경기도 A시 킴스시네마..
비됴방 수준의 열악한 환경속에서 서울개봉관과 똑같은돈을 지불하고 극장으로 들어가니 극장안은 혼란의 도가니였다.
어린시절 우뢰매를 보러갈떄 영화시작전 아이들의 웅성거림이 다시금 생각날정도로 많은 아이들....
왜? 수많은 어머님들은 극장안을 아이로 채울많큼 많은 아이들을 데리고 집으로를 보러왔을까?
포스터의 슈퍼맨복장을한 아이모습때문에? 아님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효를 가르치러?
후일담이지만 영화를 보고나가는 대부분의 아이들(저학년 혹 및 미취학연령의)모습속에서 따분함이나 지루함밖엔 찾을수 없었던거 같은데..
오히려 나이가 많을수록 더 눈가가 뜨거워져서 나가는 모습이 눈에 띄였다.
전원일기... 오래된 부억, 농사일, 마을회관 이장님...
이런 드라마가 요즘같이 젊은 애들 연애질과 동화배끼기 열풍속에서 살아남을수 있던것도 영화 친구가 가볍게 우리나라 영화 흥행신기록을 고쳐쓴것도 도시사람들의 나이든 사람들의 묘한 향수를 자극하는데 있다.
할머니.. 누구나 어린시절 하나씩은 가지고 있을 공통의 기역코드를 집어낸다.
너무작고 초라하지만 너무크고 위대한모습.
눈이 뜨거워지고 효에 대해 생각하며 극장을 나서게 되지만..
치열한 삶속에서 또다시 소외되는 할머니...
큰기대는 안하고 봐서 그런지 감동도 컸다
화산고에서 허공을 가르며 날나다니던 장혁의 도보비보다 마지막에 구부정한 허리로 천천히 산길을 걸어가는 할머니의 걸음이 더 멋진건 나만의 생각은 아닌듯..
빠르게 빠르게 살아가고 쉽게 쉽게 잊혀져간다..
너무 소중한기역들을 너무 쉽게 망각하며 살아간다.
그런 바쁜 사회생활속에서 누군가 기역의 코드를 되살려주면 순간 뒤를 돌아보게되고 뒤돌아보면 마음이 무너짐을 느낀다.
집으로.. 개봉날 본친구가 얘기해줬다.
비됴로 나오면 보라고.
하지만 어린시절부터 할머니와 같이 살아온 집사람의 집요한 권유로 결국 극장에서보게 됐는데..
이 영화 비됴로보거나 TV문학관으로보면 끝까지 못본다.
비됴로 본다면 편리한 조그셔틀기능을 통해 20분안에 다보고 TV문학관으로 본다면 연애인들 바보짓하는 프로그램으로 쉽게 채널을 돌릴것이다.
극장이라는 특수성이 집으로의 인기를 만들고 런닝타임내내 나갈수도 빨리돌릴수도 없는 극장의 마력이 할머니 신드롬을 만든듯 싶다.
내용은 한줄로 써도될만큼 간단하다.
여름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할머니에게 맡겨진 상우는 시골에서만 살아온 벙아리 할머니의 고지식함에 사사껀껀 대립하다 점차 할머니의 깊은사랑을 느끼게 되는데...
이런 간단한내용을 시나리오로 영화로 만든 이정향감독도 대단하고 이런 영화에 거액을 투자한 CJ엔터테이먼트도 대단한 회사다.
리뷰를 보고 예고편을 볼떄만해도 일주일짜리 영화나 삼일짜리영화일줄 알았다.(개봉간 간판한번 걸었다 내리고 초특급으로 비됴출시와 TV방영으로 이어지는 영화, 수입외화 칸막이 영화)
하지만 오산이였다.
이정향감독과 CJ엔터를 너무 쉽게 생각했다.
감독의 긴호흡 연기자들의 너무도 자연스런 연기 그리고 우리마음 깊은곳의 공통분모..... 이런것들이 집으로를 상반기 흥행대작으로 만든것이다.
늦지 않았다.. 孝.. 영화보고 흘리는 눈물이 마르기전에 부모님께 할머니께 맛있는 저녁이라도 직접 차려드리자 ^^
영화정보 : http://films.hitel.net/film.php?film=C4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