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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당도 싫고 노무현도 싫지만 아마 더 싫은 게 있었을거다!

최용일 |2007.04.26 16:45
조회 59 |추천 4
 

한나라당의 참패, 그리고 불거질 책임론


좌파언론이든 우파언론이든 박근혜 지지자든 이명박 지지자든 심지어는 노빠들까지 다 같이 놀래 자빠질 일이 지난 밤사이에 일어났던 것 같다. 어제까지는 분명 열린당 등이 “미워도 다시 한 번”을 외쳤는데, 이제는 한나라당이 그 말을 외쳐야 하는 신세로 급전직하한 지금, 뚜껑이 열린 것은 열린당이 아니라 딴나라당이었다.


50% 대의 당 지지도, 합해서 70%에 육박한다던 빅2의 지지율도 무용지물이었다. 국회의원 보궐선거야 그렇다 치자. 어떻게 단체장 선거니 광역의원, 심지어는 기초의원까지 다 참패를 당하냐 이 말이다. 어차피 신안 쪽이야, 아니 백번 양보해서 충청도도 그렇다 치자. 그래 인심쓰는 김에 서울이나 경기도도 그렇다 치자. 뭔 짓을 어떻게 했길래 안방이라는 대구경북까지 갖다 바치냐?


어쩐지 처음부터 촐싹대더라니... 영남권은 안방이니 넘어가고, 서울하고 경기도는 조금만 신경쓰면 싹쓸이할 거니 거기도 대충하고, 신안에서는 잘하면 두 자리 수도 가능하니 거기서는 지역감정을 극복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충청에 총력을 집중해서 중원까지 이참에 차지하겠다!? 이번 4.25 선거 결과는 그렇게 지금까지 꼴값 떨던 한나라당은 안 된다는 것을 유권자들이 준엄하게 심판한 것이다. 국민들은 말하고 있는지 모른다.


“아무나 쉽게 공천해놓고 ‘열린당 싫으면, 노무현 싫으면 그냥 대충 찍으라’고 하는 무책임한 인간들이 싫어서 무소속 찍었다. 왜? 열린당은 그나마 그걸 알고 [반한나라당 연대]로 밀고 나오던데 한나라당 니네들은 지원유세장에서도 서로 얼굴을 돌리던데 더 이상 국민을 우롱하는 짓 그만둬라!”


“말로만 중도중도 하길래 이쪽저쪽 다 속하지 않은 무소속 좀 찍어봤더니 [반한나라당 연대]였다네. 너희는 그 쉬운 상식도 몰랐더냐, 왜?”


“말로만 디지털디지털하길래 그게 뭔가 했더니 고무신 대신 백화점 상품권 주고 벌금 나오면 대납하는 거 였더구만. 아나로그 방식이 어떻고 디지털이 어떻고 디립다 남 까댈 줄만 알았지 고무신 대신 현금 돌리고, 과태료 대납해주면 그게 무슨 [디지털 思考]인 줄 알고 [디지털 事故]쳤으니 思考와 事故를 구분할 줄은 아는가 몰라?”  


“저쪽은 당이 다른 사람끼리도, 심지어는 어제 싸우고 집 나간 애들까지도 그저 이겨야 한다는 일념으로 뭉치기 바쁜데, 그래야 이긴다면 그러는데, 니네들은 전면전을 앞두고도 합동작전은 고사하고 작전회의도 같이 못하겠다며 딴 살림 차리는데 한 식구가 맞긴 한가?”


“대선지고 총선 진 뒤 보궐선거는 다 이겼다고 불패신화니 구원투수니 하며 자랑하는게 제정신인가? 하도 꼴같잖아서 그냥 확 딴 데 찍어버렸다. 왜? 불패신화를 역전의 발판으로 삼겠다는데, 불패라면서 역전 운운하는 것이 무슨 소린가 이해가 안돼서 한번 진짜 역전기회 주느라고 딴 데 찍어봤는데 알간?”


“불패신화 운운하던 그 잘난 사람들은 다 어디 갔나? 이번엔 북풍이 안 불어서 ‘휴전선은 요?’ 그 말 못해서 서울 경기가 아작난 건 아니잖은가. 이번에는 누가 칼질 안 해서 ‘대전은 요?’라고 물을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 아니잖나. 그건 왜냐하면 대구 경북 엿먹은 게 그냥 너무 압승하면 상대방 기죽을까봐 고향에서 짜고 치는 고스톱으로 그런 게 아닌 거와 같으니까”


그렇게 무수히 많은 말들이 어젯밤에 오갔으리라. 그래 좋다, 이해는 한다. 신안은 역부족이었다. 부자가 망해도 3년이요 썩어도 준치라는데 하루아침에 바뀌겠는가? 슨상님의 작대기만 꽂아도 따 논 당상이었던 곳이 [복면슨상]까지 동부인에다 종자들 다 대동하고 나서서 미워도 다시 한 번을 외친다는데 누가 뭐라겠는가?


또한 이해한다. 저쪽은 맞춤전략이다 뭐다 해서 열린당 색깔, 노무현 색깔 다 빼고 [반한나라당 연대]로 광내는 데 이쪽은 그 찬란한 여론조사 결과에 고무되어 지들이 무슨 [짝퉁 슨상족]인 줄 알고 작대기만 꽂아도 다 된다고 작대기 자릿세(공천헌금) 받질 않나, 그만두라고 권리금 주질 않나, 차떼기 당 꼬리표 뗀다 길래 그런 줄 알았더니 돈 많은 의협에서 후원금 받는 것은 괜찮다더냐? 지가 무슨 홍길동도 아닐 건데 돈 많은 의협 돈 뺏어다 가난한 환자에게 나눠주는 의협심을 보일려고?


이제 한나라당의 한계가 극명하게 드러났으니 어쩔 것인가. 누구든 좋으니 책임을 져라. 읍참마속도 좋고 눈가림도 좋으니 쑈라도 해라. 쑈를.. 그리고나서 초심으로 돌아가라. 누가 나서도 대권을 잡을 수 있다고 착각하기 전에 본선 경쟁력 있는 사람을 빨리 가려내라.

 

http://www.nparam.com/cafebbs/view.html?gid=main&bid=cat_05&pid=33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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