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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날 버려서 다행이야!!!

안미라 |2007.04.29 10:01
조회 68 |추천 2


처음 너에게 버림받았을땐...

어떻게든 너의 맘에 드는 여자가 되어서...

니가 내가 아니면 안될때 쯤...

사정없이 너를 버리려고 마음 먹었었어...

최대한 비참하게 말야...

그래서 노력했어...

좀더 아름답고 예뻐지도록...

좀더 우하하고 세련되도록...

좀더 이지적이고 당당하도록...

좀더 섹시하고 관능적이도록...

죽도록 노력했어...

죽을만큼 노력했어...

나를 버리고서도...

내눈에 눈물을 쏟아내게 하고서도...

아무렇지 않게 그녀곁에서 웃는 너를 생각하며

죽어라 노력했었어...

두 눈에 힘을 주고...

어금니 힘주어 꼭 깨물고서...

마른 입술을 꼭 다문 채...

두 주먹 불끈 지고 말야...

 

그래서...

그래서 변했어...

이렇게 원숙미 넘치는 여자로 말야...

오래전 너따위에게 버림 받았던 그때의 나와는

전혀 다른 진짜 여자로 말야...

너와 너의 그녀 앞에서도 당당할수 있는

최고의 여자로 말야...

그래서 찾아갔어...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한껏 멋을 내고서...

눈에는 독기를 품고...

입가엔 비웃음을 머금고...

턱 끝을 자신있게 들어 올리며...

하이힐의 규칙적인 굽소리에 냉정함을 실었어...

이렇게 멋져진 나를 보고...

니가 날 버린걸 후회하길 바라면서...

 

그런데...

그런데 말야...

멀리서 너를 보는 순간...

모든게 부질없어져 버렸어...

너를 향한 나의 극단적인 이 복수심도...

구차한 미련이나 집착마져도...

사랑땜에 받은 상처 따위...

이제는 아무래도 상관 없다는 생각이 들어 버렸어...

이미...

나는 옛날의 내가 아니니까...

날 버리고도 그자리인 너보다...

너에게 버림받고도 이렇게 성장한 내가 너무 대견스러웠어...

 

고마워...

감사할께...

니가 날 버려서 다행이야...

사랑같은거 아무래도 상관없는 너따위와 함께 할

오래전의 바보인 나보다...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지금의 내가

너보다 더 멋진 남자를 만날수 있을테니...

안녕...

독한맘 품었던 나의 복수심도...

구질구질한 나의 집착도...

칠흙같은 너의 그림자도...

깜찍하게 비웃으며 콧대를 세우고 싶었지만

이젠 너라는 존재 깨끗이 잊어 버릴꺼야...

이런 당당하고 화사한 나의 모습 보이기 아까워

먼 발치...

여기서 인사 할께...

 

" 즐거웠어...안녕. "

추천수2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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