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한때는 구슬치기, 나이먹기, 따조 따먹기 놀이를 했던 국딩 시절이 있었더랬다.
BB탄 총으로 옆반 아해들과 전쟁을 벌이기도 했더랬다.
그 이후 한참 유행했던 슈퍼 미니카 시대의 중심에 서 있기도 했더랬다. 황금 모터를 아니? 다른 모터의 가격에 2배지만 우선 있기만 하면 다른 아해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더랬다. 나는 있었더랬다.
혹시 씽씽이와 콩콩이를 가지고 있는 얘들도 있을라나? 그거 박물관 가면 찾을수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국딩에서 초딩으로 바뀌는 시절을 경험하기도 했더랬다.
나도 한때는 S.E.S의 유진 누나를 보며 환호하던 초글링 시절이 있었더랬다.
나도 한때는 에쵸티 형님들의 춤을 어설프게 따라하며 토마스나 윈드밀을 연습하던 겁없는 초딩의 시절이 있었더랬다.
나는 늦게나마 서태지의 포스를 깨닫고 서태지의 음악을 열심히 들었던 때도 있었더랬다.
혹시, Ms-dos를 아니? 돌아온 너구리는? 한 반에 두 세명 있었던 Ms - dos 체제의 컴퓨터 너희들은 보기는 했니?
지금 한 해 최고 음반 판매량이 30만장 넘기가 힘들지?
나는 한 해 최고의 음반 판매량 100만장 이상 소리를 들었던 때 가요를 들었단다.
나는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과연 다마고치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궁금해 하며 일어날때도 있었더랬다.
나는 후뢰시맨, 바이오맨, 슈퍼 그랑죠, 축구왕 슛돌이, 다간, 볼트런 시대부터 세일러문, 카드캡쳐 체리를 거쳐, 원피스, 나루토 까지 섭렵했더랬다.
니들 공룡,동물들과 축구하는 소년의 이야기를 아냐?
니들 혹시 십이간지는 뭔지 아냐? 나는 십이간지가 뭔지도 모르던 때에 "똘기 떵이 호치 새초미 자축인묘 드라고 요롱이 마초 미미 진사오미 몽치 키키 강달이 찡찡이 신유술해" 이렇게 중얼거리고 다녔단다.
혹시 100원짜리 반지를 뽑기에서 뽑아들고 "땅 불 바람 물 마음 다섯 가지 힘이로 모이면 캡틴 플래닛! 캡틴 플래닛!" 하던 형님들을 보지는 못했니?
나는 86년 생들은 참 어정쩡한 세대라고 생각한다.
에쵸티와 젝키형님들이 가요계의 양대 산맥을 형성하고 있을때는 나이가 살짝 어렸더랬다. 젝키 형님들이 배드보이를 입고 다닐때 형들이 입고 다니던 배드보이가 어찌나 멋져보이던지! 그땐 그게 명품이었다.
이제 SS501이라던가 슈퍼 쥬니어, 동방신기 같은 애들이 한참 시끄러울 시대에는 나이를 좀 먹었다고
"에스에스오백일이 뭐냐?"
"슈주는 신발 메이커야?"
"동방신기는 새로 나온 영화 제목이냐?"
이러고 있는게 내 친구들이란다.
90년대의 문화와 2000년대의 문화를 다 겪어본 아이들이라는 생각도 들고, 그 사이에 껴 있는 아이들이라는 생각도 든다.
어릴때 함께 놀던 우리 아이들 잘 살고 있는지 궁금하다.
남자 친구들은 다들 군대에 가 있을 것이고, 여자 친구들은 해외 유학이다 , 이민을 준비할 거다해서 해외로 나가 있는 아이들, 대학교 3학년이라고 취업준비하는 아이들, 어느새 사회에 내 던져져 자기 길을 찾아가는 아이들. 참 많을 거라 생각한다.
이런거 경험하는 거 순간이다. 눈감고 일어나니 입영일 결정하고 있고, 짬밥이란 것도 먹게 되더란다.
나보다 일찍 80년대와 90년대를 겪으신 형님 누님들에 비해 아직 어리다고 생각하는 내가, 너한테 이런 말 하는게, 한시간에 1500원이나 하는 피시방에서 만난 무려 13살 씩이나 먹었다는! 너한테 이런말 하는게! 너한테 스타 진게 억울해서 하는 소리가 아니란다. 다 정신차리고 공부하라고 하는 소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