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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찬성, 호로자식 같은 정치권"

김한주 |2007.04.30 01:17
조회 82 |추천 0


경남 사천 출신의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비례대표)은 한미FTA(자유무역협정)에 찬성하는 정치권을 향해 '호로 자식'이라는 등의 용어를 써가며 강하게 비난했다.

강 의원은 13일 오후 창원 만남의광장에서 '한미FTA 저지 경남도민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경제침탈 미국반대, 국민투표 실시, 허세욱 동지 쾌유 기원-한미FTA 협상무효, 한나라당 규탄 경남도민대회'에 참석해 정치연설을 했다.

강 의원은 "농민과 노동자를 포함한 서민들은 몸도 마음도 다 바쳐 온 정성으로 사회 밑바닥에서 열심히 살고, 성장과 발전이 더디더라도 함께 더불어 살아보는 세상을 만들어 보자고 열심히 일해 왔다"면서 "그런데 이게 웬일이냐, 한미FTA의 괴물이 아가리를 벌리고 민중의 삶을 통째로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 정부는 미국에 우리의 문화주권마저 갖다 바쳤고, 졸속적이고 밀실협상ㆍ은폐를 하더니 마지막에는 연막전술까지 펴면서 미국의 요구와 일정ㆍ주장대로 갖다 바쳤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는 쌀만은 지켰다고 이야기를 하나, 이미 '찐쌀'을 수입하고 있으며, 지금은 관세가 50%인데 10년 안에 없애기로 미국과 협상을 했다"면서 "그래놓고 쌀을 지켰다고 할 수 있나, 국민한테 사기를 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쇠고기 수입에 대해 언급한 그는 "미국은 쇠고기 뼈까지 수입하지 않으면 한미FTA 체결은 없다고 하는데, 광우병은 흑사병보다 더 무서운 병으로, 한미FTA 체결을 위해 국민의 건강권마저 내주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협상을 어떻게 용납할 수 있겠나, 노무현 대통령과 장관들이 엉뚱한 짓거리를 하면 회초리를 들어 고쳐야 한다"면서 "그 회초리를 들 사람들이 국회다, 입법부는 행정부가 잘못하면 바로 잡아 주라고 뽑아주었는데, 국회는 강 건너 불구경하고 있다, 국회를 그냥 두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연설 마지막에 "한미FTA를 막아내지 못하면 민주노동당은 절망이다, 막아 낼 수 있다, 막아내지 못하면 국민이 살 수 없다"면서 "호로자식 같은 정치권을 국민들이 그냥 두지 말고 심판하자"라며 힘을 주어 말했다.

이병하 공동대표 "정부는 자화자찬하고 있다"



이날 경남도민대회에는 2000여명이 참석했다. 창원지역에는 이날 오전까지 비가 내렸으나 오후가 되면서 맑았다. 집회 참가자들은 "퍼주기 협상, 식민지 협상 한미FTA 폐기하라"거나 "묻지마 찬성하는 한나라당 규탄한다"며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병하 경남도민운동본부 공동대표는 대회사를 통해 "정부는 이번 한미FTA 타결에 대해 자화자찬하고 있는데, 협상 전면을 공개해야 하고 국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 범국민적인 투쟁으로 한미FTA 협상을 무효화시키고 경제주권을 지켜내자"는 제목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강창덕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대표가 낭독한 결의문에서는 "노무현 정부는 하루 빨리 우리의 운명을 좌우하는 협정 내용을 전면 공개하고 모든 사실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 그리하여 전 국민의 생존이 걸려 있는 한미FTA를 국민의 뜻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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