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민심과 정치 국회의원 임해규 참 힘든 하루였다. 경기

임해규 |2007.05.01 16:33
조회 40 |추천 0

 민심과 정치

국회의원 임해규

 

참 힘든 하루였다.


경기도 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서 부천 화장장 부지에 대한 도시계획시설결정안이 통과되었다. 이제 건설교통부의 중앙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서 심의하는 최종 절차를 남겨놓게 되었다. 주민들의 저항에도 불구하고 부천시와 경기도청 담당 공무원들의 집요한 화장장 건립사업이 전개되고 있다.


그래서 오늘 수원 경기도청 앞에서 땡볕 아래에서 화장장 반대 집회를 연 부천시민과 서울 구로구민들의 바람은 또 한번 꺾이었다.

나는 그 집회 내내 벌 받는 심정으로 단상 옆에 서 있었다.

화장장이 들어서는 것을 꼭 막겠다는 지난 선거의 공약을 몇 번이고 되 내이며, 제 소임을 다하지 못한 정치인으로서 나 자신의 무력함에 고개를 떨궜다.

  

나는 부천 화장장을 고집스럽게 밀고 나가는 홍건표 시장에게 몇 번이고 호소했다. 그리고 김문수 지사께도 호소했다.


‘춘의동 그 자리는 화장장 위치가 적절치 않습니다. 500m 내외 거리에 동쪽 북쪽 남쪽이 모두 고층아파트 단지인데, 화장장이 있더라도 옮겨야 될 위치입니다.

화장장을 짓는 과정에서 주민의 저항은 물론이거니와 설혹 짓게 된다하더라도 계속 이전 요구에 시달릴 것입니다. 현재도 갈등이 엄청나고 앞으로도 갈등이 불을 보듯 뻔한 곳에 왜 그렇게 화장장을 짓겠다고 고집하십니까?’


무릇 갈등이 생기면 일단 하던 일도 중단하고 그 갈등을 풀기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선이다. 인간사에 상식이다. 더구나 오늘날은 일방통행 행정을 하는 시대가 아니다. 민주행정은 그야말로 주민들이 함께하는 참여행정이다.


오늘날 왜 열린우리당 정부가 국민의 지지를 잃었겠는가?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자신이 옳다고 강변해 왔기 때문이다.


참 안타깝고 괴롭다. 화장장 문제와 관련하여 부천시장과 경기도지사가 역곡주민의 간절한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기 때문이다. 반대하는 역곡주민의 요구를 그냥 님비라고 치부했다. 부천시민 전체로 보면 대체로 찬성한다는 논리로 몰아부쳤다.


화장장이 필요하다는 것을 누가 모르는가? 그러나 필요한 시설이라고 인근 주민들의 저항에도 불구하고 밀어부치면 되겠는가?

적절한 곳에 합리적인 방식으로 화장장을 짓는 그 어려운 작업을 하라고 공무원에게 국민이 월급을 주는 것 아닌가?


제발 주민 위에 군림하는 행정을 그만 두기를 다시 한번 간곡한 마음으로 기원한다.


오늘은 한나라당이 4.25 재보궐선거에서 무소속에 참패한 그 다음날이다.

국민의 어려움을 외면했기 때문에 국민도 열린우리당을 외면했다. 역시 한나라당도 대권후보들끼리 집안싸움이나 했지 국민에게 희망의 목소리를 들려주지 않아서 이번 선거에서 국민이 외면한 것은 아닌가?

무릇 어떤 정당이든 어떤 정치 지도자든 작더라고 고통을 호소하고 억울함을 호소하는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으면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된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확인케 해 준 선거였다.


부천 화장장과 관련 있는 모든 정치지도자들께 호소한다.

역곡지역의 민심을 다시 살펴주시고,

갈등을 해결할 방안을 마련해 주시고,

화장장을 지을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 주십시오.


그러면 주민들도 그 논의에 동참할 것이며, 합리적인 결정에는 따를 것입니다.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합니다.(2007.4.27.)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