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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 대한 예의

전혁 |2007.05.01 16:54
조회 26 |추천 2


'그녀는 적어도 내게 명상하는 방법을 일러줄 수 있다.

모든 외로운 사람들, 잠 못 드는 사람들, 혼자라는 생각에 슬퍼하는 사람들에게, 아니에요,

우리가 살아 있다는 것만 해도, 이 우주 속에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라고 당당하고 담담하게 말해줄 수 있다.

그래서 그녀와 희귀한 냄새가 나는 차를 마시노라면,

그래, 혼자서라도 잘살아보는 거야 하는 용기를 얻을 수도 있다.'

-공지영의 인간에 대한 예의 中

 

내가 무척 좋아했던 소설이다.

소설속의 여주인공이 살아가는 현실은 그녀가 회상하는 과거와는 무척 다른 세상이다.

더이상 열정도 없고 그저 무채색의 회색공간처럼 펼쳐진 세계이다.

시뻘겋게 타올랐던 젊음의 흔적이 한겨울 싸늘히 식은 구들장처럼 냉기가 감도는 세계이다.

 

인간이 인간에 대해서 가지게 되는 감정들.. 그 근본에는 사랑이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렇지 않으면 모든 것이 허구가 될테니까.. 오늘 2006년 늦가을에 다시 생각해 본다.

90년대 그 소설을 읽으며 눈시울을 붉혔던 나는 어디로 갔는지..

인간과 시대에 대한 연민이 넘쳤던 그 시절이 그립다.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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