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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어머니...그리고 아가페적 사랑...

김정곤 |2007.05.08 12:15
조회 85 |추천 0

전에 한번 올렸던 글입니다..

 

제 실제 이야기구요..

 

어버이날이 되어서 다시한번 올려봅니다.

 

모두가 공감하고 어버이날을 맞이해서

 

부모님께 사랑한단 말한마디 해보는건 어떨가요??

 

 

 


 

해마다 겨울이 되면 군 생활이 생각나곤 한다.

더불어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나의 어머니 얘기다.

군 생활 내내 어머니는 찬 내무실에서 생활할 나를 생각하면

마음이 편치 않으시다며 추운 겨울에도 보일러 한번 안 때우신 분이다.

100일 휴가를 끝내고 복귀하던 날 아침.

밥을 차려주시던 어머님께서 갑자기 쓰러지셨다.

응급실에 실려가서야 췌장염이라 일단 입원을 해야 한다고 들었고,

나는 군인이었기에 응급실에 계신 어머님을 뒤로한 채 부대에 복귀할 수밖에 없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어머님께서는

아침에 갑자기 쓰러진 것이 아니라 그날 새벽부터 아프셨다고 한다.

하지만, 아침에 밥을 먹고 복귀를 해야 하는 내가

행여나 잠이라도 깨서 피곤할까봐 아프신 것을 참고 계신 것이었다.

그 얘기를 부대에서 들었는데 무언가에 얻어맞은 듯한 느낌과 함께

한참 동안 주저앉아 울었던 기억이 난다.

 

사실 난 대학에 진학해 응원단에 미쳐서 2002년 월드컵, 부산아시안게임,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 심지어 2004년 아테네 올림픽까지 다녀오며

20대의 패기와 열정을 응원에 쏟아 부었지만,

정작 어머니 생신조차 제대로 모르는 불효자였다.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의 생신조차도 모르는 이런 불효자를 위해

어머님께서는 수많은 아픔을 감수해가시면서까지 그렇게 자식을 사랑해 주셨던 것이다.


훈련병 시절, 화생방 훈련 때 앞을 분간하지 못하고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고 있는 그 순간 화생방 교관이 이런 말을 했다.

기분이 어떠냐고. 죽을 것 같으냐고.

제군들의 어머니께서는 이것의 100배보다도 더한 고통을 인내하면서

제군들을 낳아 기르셨다고.
시간이 흘러, 나는 제대의 기쁨을 맛봤지만

어머님께서는 췌장 쪽이 더욱 안 좋아져 암 판정을 받으셨다.

수술을 무사히 마치셨지만 아직도 주말마다 병원에 입원하셔서 항암치료를 받고 계신다.

혹시 아가페 적 사랑이란 말을 아는가?

신이 인간에 대한 일방적인 무한의 사랑 말이다.

어쩌면 우리의 부모님께서도 이런 아가페 적인 사랑을 주시는 것일지 모른다.

지금 자신의 부모님과 안 좋은 일이나 그외의 것으로 골이 깊어져 계신 분이 계시다면

지금 당장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그동안 키워주셔서 감사하다고 한마디 건네보는 것은 어떨는지......

 


끝으로 지금 이순간에도 항암치료로 많이 힘들어하시는 나의 어머니 이종연 권사님. “사랑합니다. 그리고 항암치료 잘 버티시고 오래오래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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