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아이는 그네를 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네를 타는데 왜 결심까지 하냐구요?
보통 그네는 아니거든요.
그것을 타기위해선 많은 것을 포기해야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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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네는 조금 높은 곳에 있기때문에
타기위해서는 무언가 밟고 올라갈것이 필요했어요.
아이는 근처에 있던 등받이없는 의자를 가져왔죠.
이젠 그네를 탈 수 있게되었어요.
하지만 막상 타려고 하니 눈물이 앞을 가렸답니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구들, 담임선생님과 항상 밝게 웃으며
인사해주시던 동네 아저씨 아줌마가 생각나서 말이죠.
그넷줄을 붙잡고 한참을 울었습니다.
그 생각나던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도 가장 보고싶었던 사람은
바로 부모님..
그렇지만 아이는 그네를 탈 수 밖에 없었어요..
조심스럽게 올라탄 그네..
아직은 뭔가가 부족했어요.
바로 발밑의 작은의자..
아이는 발로 힘껏 그 의자를 차버렸답니다.
이제 신나게 그네를 탈 수 있었어요.
눈물로 뒤덮인 그 얼굴은 정말 행복해보였답니다.
발밑에는 닿는것이 없어 하늘은 나는 기분이었어요.
아이는 발버둥을 쳤어요.
그네를 좀더 빨리타기 위해..
심하게 요동치던 그넷줄
발버둥치던 아이
몇분 후 모든 세상이 조용해졌답니다.
아이의 부모님께서 집으로 돌아오셨어요.
그리고 집안에서 그네를 타고있던 아이를 보게되었답니다.
아이의 어머니는 그자리에서 쓰러져버렸고,
아이의 아버지는 정신이 나간 표정이 된채 두눈이 충혈되고 있었죠.
그네를 타던 아이의 몸은 축 쳐져있었습니다.
하지만 결코 즐거운 표정은 아니었어요.
며칠 뒤, 아이가 살던 동네에 하얀 국화꽃으로 장식한
예쁜 자동차가 왔습니다.
사진속에서 웃고있는 아이와는 다르게
모든 사람들은 울고 있었어요.
그 자동차는 학교에도 왔습니다.
역시 선생님들과 핟생들도 울기만했죠.
아이는 그네를 탄채 영영 돌아오지 않았답니다.
며칠 뒤 뉴스에는
성적을 비관한 한 학생이 목을 매 자살했다며
30초 동안 방영되었어요.
한번 타면 영영 돌아올 수 없는 그네..
아직도 세상 어딘가에는 견딜 수 없는 고통과 슬픔으로
그 그네를 타려고 하는 사람들이 직접 그넷줄을 만들고 있는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