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 극장갈시간은 안나고 이걸 꼭 극장에서 보고는 싶고..
이 영화가 그럴리는 없겠지만.. 하도 일주일이면 막내리는 영화가 흔한지라 혼자 꽤나 가슴을 졸인 영화지요..
이 영화 개봉전 이미지는 스파이더맨과 똑같은 포즈로 있는 블랙스파이더맨이죠..
단순히 하나의 사진일뿐이지만 참 많은걸 함축하는 이미지죠.. 자신과 똑같은데.. 블랙이라..
상당히 심리학적인 드라마가 되겠구나 예상을 했지요..
영화를 보지않아도 블랙스파이더맨.. 이 스파이더맨의 어두운 부분.. 혹은 인간의 빛과 그림자중 그림자 혹은 본능? 에 해당하는 부분이란걸 알수있으니까요..
이미 스파이더맨은 1, 2편에서도 블럭버스터의 흔한 영웅의 이미지만은 아니였지요.. 1, 2편에서 조금씩 꽃피웠던 것들이 3편에서 만개하는구나..
볼거리부문은 현재 보여줄수있는 최고치의 기술력을 보여주는듯 하네요.. 그만큼 시원시원한 장면들의 시각적 쾌감이 엄청나거든요..
특히 1편부터 화제가 되었던 도시속을 날라다니는 스파이더맨의 장면들은 다른 블럭버스터에서 보기힘든 명장면이죠..
게다가 악역으로 나온 샌드맨의 생성장면은 멋지다..를 넘어서 아릿한 감정의 울림까지 느끼게 해주지요..
베놈이 이를 드러내며 악악거리는 장면은 좀 깨지만요..^^
그런데...
이야기는 이 영화가 12세관람가를 받았듯이 딱 12세스러운 수준이네요..
12세수준에서 이해하고.. 12세수준에서 열광하고.. 12세 수준에서 감동받을.. 그런 영화지요..
상당히 저의 기대를 불러일으킨 블랙스파이더맨..은 분명 누구나 가슴속에 가지고있는 악을 상징하는건 맞지만.. 영화를 보면서 인간내면의 선과악의 섬세한 심리를 읽어내려고 하는건 무의미한 일이였지요..
솔직히 악의 메타포라고 이름짓기조차 무색하리만큼 그 드러냄의 수준은 유치거든요..
아무리 스파이더맨.. 혹은 피터파커.. 혹은 토비 맥과이어의 이미지가 반듯하다고는 하지만 기껏 악의 물들었다는 모습이 앞머리를 내리고 지나가는 여자를 흘긋거리거나 교수에게 거는 전화를 무례하게 하는정도니.. 놀리나 싶죠...
스파이던맨이 멋지게 활약할때 뒤에서 펄럭거리는 성조기는 차라리 애교로 본다치고..
아무리 미국이 대통령선서할때도 성경에 손을 올리고 할만큼 기독교와 합치된 삶을 사는 나라라지만 스파이더맨이 악의 블랙수트를 벗을때 교회의 종.. 궁극적으로는 기독교의 힘을 빌리는 장면은 너무도 미국스럽지요..
또 마지막 베놈을 물리치기 위해 짝퉁교회종소리까지 써먹을땐.. 어쩔수없이 뜨악해질수밖에요..
스파이더맨이 상당히 섬세한 블럭버스터시리즈인데.. 3편은 1, 2편에 비해 수준이 확실히 떨어지네요.. 1, 2편이 강인한 힘과 책임감에 대해 세심하게 질문을 던졌다면.. 3편은 확실히 볼거리에 치중해있으니까요..
또한 극의 마지막.. 극초중반 공들여 쌓아온 악역들과의 갈등이 막 말로 해결이 다 됩니다..
그러다보니 극초반 대단하면서도 웬지 가슴이 아련하기까지한 샌드맨이 극후반에선 거의 킹콩이 포효하는 모습으로 보이더군요..
사실 어쩔수없이 느낀점을 쓰다보니 좋은소리없는 후기를 썼습니다만.. 스파이더맨 4가 나오면 언제 개봉하나.. 기다리고 기다렸다가 눈썹을 휘날리며 뛰어가서 보겠지요..
이런영화가 주는 진기한 구경거리는 사실 이야기의 유치함을 눌러버리니까요..
전 여러가지 액션씬중에 가장먼저 나온 해리와의 격투씬이 가장 좋았네요.. 건물속을 휙휙 날라다니던 그 속도감..이 꽤 짜릿했거든요..
진기한 구경거리에 그속의 담긴 내용물까지 깊으면 금상첨화겠습니다만 하루가 다르게 더워지는 이런때.. 진기한 구경거리에 빠져드는 것도 괜찮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