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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만원.

박정근 |2007.05.15 00:42
조회 16 |추천 0


할머니는 설날이면 항상 새뱃돈을 꼭꼭 접어주신다.

초록색의, 언뜻보면 만원처럼 보이는데 도톰하게 촉감이 좋다.

잘 접혀져있는 만원짜리를 고이 펴면 안에 항상 오천원짜리가

만원의 넓은어깨 안에 폭닥 안겨있다.

어릴적 항상 만오천원을 받고 입이 찢어지게 좋아하곤 했었다.

손자 손녀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주시려고 5천원을 만원에 포개어 안보이게 주시는것이다.

이는 엄마도,아버지도,숙모,작은아버지,삼촌. 아무도 모르는 할머니와 우리들만의 비밀이다.

매해 설날이면 이렇게 만오천원을 쥐어주시던 할머니께서 이번설날에는 크게 마음먹으셨나보다.

할머니께서 이번 내손에 쥐어주신 돈뭉치는 자그만치 오천만원이었다.

할머니. 감사합니다. 그리고 잘 알고있습니다.

당신의 우리에대한 사랑은 오천만원 이상이라는것을요.

할머니 사랑합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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