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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이 진실인거니..

HERA |2006.07.22 02:48
조회 181 |추천 0

처음엔 친구로. 그냥 조금 아는 오빠로.

그게 저희의 시작이었습니다.

얘기를 하다보니, 참 많이 비슷해서, 서로 너무 많이 닮아 있어서

끌렸지만, 고백해 왔지만, 거절했습니다.

친구에서 연인이 된다는 것. 그때는 너무나 막연한 일이었습니다.

그저 친구로 2년이란 시간이 흘렀고,

그 사이 제겐 사랑이라는 감정이 싹터

연인사이가 되었습니다.

 

제겐 첫사랑이었습니다.

물불 안가리고 오직 그사람에게만 빠져있었습니다.

딱 백일 되던날. 이유조차 없는 갑작스런 이별통보에,

어쩔 줄 몰라 방황하고, 울고, 또 울고,

그렇게 억지로 마음을 정리해 갈 때 쯤. 다시 나타나 용서해 달라 빕니다.

자기가 닫아버린 내 마음. 자기가 열겠다며, 제발 용서해 달라는데. 미안하다는데.

그렇게 힘들었던거, 죽을만큼 힘들었던거 금새 잊어버리고 다시 만났습니다.

저, 바보 맞습니다.

 

그렇게 또 백일을 만나갈 때 쯤, 주위에서 들려오는 소문.

이번엔 여자가 있답니다. 그사람의 첫사랑입니다.

오히려 당당한 그 여자에게 머리숙여 제발 헤어져 달라 부탁했습니다.

그렇게 또 그사람을 잡았습니다.

그렇게 또 지난날 다 잊고, 또 사랑을 했습니다.

지금와 생각해보면, 저 혼자만의 사랑이었겠지요.

 

그 후로도 줄곧 바람을 피고, 싫증을 내고,

일년을 넘게만난 어느날은 이런말을 하데요.

날 사랑한 적이 없답니다.

지금 화가나서, 홧김에 하는소리냐고 물어봤지만 아니랍니다.

친구일 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순간도 절 사랑한 적 없답니다.

그 말을 듣고 기절해 한달가량 입원했었습니다. (선천적으로 몸이 좋지 않습니다.)

 

보내주려 했습니다.

제 자존심 다 버려가며 그 사람 만났지만,

사랑한적 없다는 그말을 들으니 더 버텨낼 자신이 없어서요.

하루도 아닌. 열흘도 아닌. 일년을 넘게 만나면서 거짓이었다니요.

믿고싶지 않아 보내주려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자기 눈앞에서 쓰러지는 걸 보고 정말 많이 후회했다며,

이제사 자기가 절 사랑하는걸 깨달았답니다..

 

또 거짓이겠거니.

죽어도 저 남자는 아니라고,

죽어도 저 사람에겐 마음을 열지 않겠다고 다짐에 다짐을 했는데도

다시 빠져든건.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기 때문이지요..

매일 반성문 써서 가져오고;

출퇴근시 하루도 안 거르고 항상 데리러 오고,

꼬박꼬박 전화오고, 문자오고, (원래 휴대폰이랑은 거리가 먼 사람이었거든요.)

아침에 기분좋게 깨워주고,

전 불면증이 있어 잠을 거의 못 자는데 몇시가 됐든 항상 재워 주구요.

다른커플들에겐 흔한 일인지도 모르겠지만 처음 있는 일이었거든요..

그제사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받는데. 그래서 또 믿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지난 과거 다 잊을 수 있을 만큼,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영장이 날아오고 부터,

시큰둥 해져 있기에, 왜 남자들 그렇잖아요?

연락도 줄고 , 저도 건강상 또 병원에 있게되어 만나지도 못하고 ,

많이 힘들어 보이는데, 해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고,

문자를 해도 다음날에나 답장이 오고.. 전화는 아에 안받고..

그래서 몰래 아는형들한테 연락해서 술이나 좀 사주라 그러고.. 그냥 그렇게 지냈는데

어느날 연락이 뚝 끊기더니 군대엘 가버렸습니다.

 

한참동안 미웠습니다.

연락도 없이 가버린 그사람. 역시 그런인간이구나.

나쁘게 생각하고, 안 좋게 생각하고

나쁜놈 나쁜놈, 수천번 수만번 되뇌고 되뇌며 미워했습니다.

 

퇴원 후 집에 왔는데.

온통 그사람 뿐입니다. 모든 물건들이 , 함께 한 추억들이 너무 가득해서

주저앉아 울었습니다.

어느 것 하나, 그사람 손길 안 닿은데 없고,

자꾸만 그사람 생각이 나서, 그렇게 하루종일을 울었습니다.

 

정리가 안 됩니다. 정리 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대로라면, 매일같이 전 그사람 찾아 울겠지요.

바보같은거 압니다. 모자라 보이는 거 압니다.

하지만 사랑해요. 그래서 미쳐 버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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