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이란 시간을 오늘까지 연연히 이어진 시간의 쇠사슬이 만들어 낸 매듭이다.
"거짓말. 그사랑 잊지 못했으면서."
우리는 시간의 쇠사슬을 움켜쥔 채 서로 아무말 없이 그저 멍하니 기적앞에 서 있을뿐이다.
이제껏 기적이라든지 우연이든지 하는 말을 한번도 믿어 본적이 없었다. 그래서 그런일이 실제러 눈앞에서 일어나면 놀라움에 앞서 사고가 정지되고 만다.
기적적인 재회에 흥분하고 있는 나를 타일러야한다.
경험한 적이 없는데 기억에 있는 풍경.
변하지 않는 사랑이 있다는 걸 믿어요??
오래된 빙하의 한 귀퉁이가 떨어져 나간 단면을 보고 있는 것처럼.
내가 믿고 있던 세계가 무너져 버린 슬픔은 어느새 마음으로 변했고, 그 끝 없는 원망 탓에 나는 웃음을 입고 말았다.
미워하는 것이 부징벗는 일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었다.
나의 어리석을음 니 대신 쓰레기통에 버려 준 것이다.
얼마나 알기 쉽고 사랑스런 교훈인지.
"미안한다고 한마디하면 되잖아."
생각해 보면 인간은 후회하면 사는 동물이다.
두사람이 너무 가까이 있었기에 사물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일이 늘었고, 객관적으로 상대방을 볼 수 없게 되었으며, 소중한 것과 필요한 것을 지나쳐 버리는 일이 많아 졌다.
"추억이 아닌,지금을 살고 있는 나를 봐줘."
"널 사랑할 수 없게 된 것 뿐이야. 더 이상의 이유는 없어."
"내게는 그게 부족했어요. 내게 용기가 있었다면 내 마음을 털어 놓을 수 있었을텐데..."
도대체 나는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걸까.
우리 둘은 뜻하지 않은 이별을 맞이했다. 그것이 느닷없이 들이 닥친 것이 아니라 쌓이고 쌓인 고독과 오해의 결과에 지니지 않았다. 결국 우리의 마지막날은 기정 사실로 두사람 앞에 다가온 것이다.
"그건 한때 제가 좋아했던 사람과 추억이 깃든 겁니다."
준고편(츠지히토나리)은 그림을 그리듯 한 설명으로 전적으로 책에 읽으면서 몰입하게 만든다. 수많은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책이며,홍이(공지영)는 여자쪽이라 그런지 심리적 묘사루 책을 전개한다. 심리적 변화를 많이 할애했다. 현재를 살아가기 바빳던 준고. 사랑을 확인해야만 했던 홍이. 서로의 감정에 서툴렀던 그들. 헤어져 있는 동안 현재에 다시 충실히 살아가며, 우연한, 계기로 통해 만나 다시 끔 후회 속에서 괴로워, 슬퍼하기 보다는 과거의 감정을 서로 확신코자 한다. 후반부에 한일 미래의 발전적인 생각을 심기 위해 약간은 억지로 끼어 맞춘 듯한 느낌이 든다. 결말이 마치 한일 미래의 결말인양 듯한 느낌. 물론 작가도 염두해서 쓰긴 했지만 방해하는 듯하다. 연애를 하며 감정에 변화에 대해 침착하게 서술했다. 현재진행에서 과거의 일을 회상해 꺼내어 차금차근 되짚어 본다. 책을 읽는 동안, 준고와 홍이에게 빠져있었다. 그리고 이제 책을 잠시 덮어 두어야 겠다. 준고와 홍이에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