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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도 울었다. 죽음도 갈라놓지 못한 사랑에

최혜정 |2007.05.17 11:03
조회 4,498 |추천 25

[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저는 사랑 하는 아버지의 아들입니다...저의 아버지도 마찬가지로 지금 대장암으로 투병중이십니다..보는동안 눈물이 멈추지가 않네요..우리 아버지 투병중에 얼마나 힘드셨을까..그것도 모르고 자식 된 나는..후...이방송이 정말 다시한번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거 같습니다. 이제부터 아버지께 잘해야 겠네요..”(이승지)

“집에 들어와서 가족들과 같이 봤는데 눈물나서 죽는줄 알았어요..티비보면서 우신적 없는 우리아빠도 우시면서 못보겠다고 하시고 지난달까지 항암치료 받던 우리엄마도 얼마나 아플까하시며 막 우셨어요 끝나고까지 여운이 남아서 세수하면서 눈물 한바가지 흘렸네요 너무너무 안타까워요” (이청아)

“어제,오늘 너무 많이 울어서 눈이 퉁퉁 부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도 눈이 많이 부어서 출근할때 힘들었습니다. 우리가족을 한번더 생각하는 순간에. 하염없이 눈물이 나고...울었습니다. 정말...가슴이 뜨거워지는 시간입니다!”(김윤진)


방송이 되는 내내 그리고 방송이 끝난 직후 수많은 시청자는 울었다. 너무 가슴이 아파서, 그리고 그 아픔의 진원지인 부부간의 사랑과 부모 자식간의 사랑은 죽음도 갈라놓지 못한다는 것을 느꼈기에.

16일 방송된 MBC 가정의 달 특집 다큐멘터리 ‘사랑’2편, ‘안녕, 아빠’는 암투병을 하다 지난해 12월 죽은 아빠 이준호씨와 그의 아내 김은희씨, 그리고 두 아이(영훈, 규빈)의 사랑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리고 담백한 연출로 그대로 안방에 전달했다.

그러나 많은 시청자는 울고 또 울었다. 그 쏟아지는 눈물 뒤에 부부간의 사랑과 부모자식간의 사랑의 본질을 보았다.

‘안녕, 아빠’는 2006년 11월, 서른여섯 살의 김은희씨가 남편의 담당의사로부터 청천벽력같은 그 한마디로 시작한다. “올해를 못 넘기겠습니다. 준비하세요.”

남편 이준호씨는 이제 겨우 마흔한 살, 은희씨는 차마 남편을 보내는 일도 상상할 수 없고 초등학생인 아들 영훈(9)과 딸 규빈(7)을 데리고 남겨질 자신의 삶도 받아들이기 힘들다.


남편이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은 것은 지난 1월, 가족은 기적을 기대해왔다. 사실 이준호씨에게 처음 암이 발병한 것은 1999년, 결혼한 지 2년 만의 일이었다.

하지만 남편은 수술을 받고 기적처럼 살아주었다. 아내도 남편도 이번 역시 암을 이겨낼 수 있으리라 믿고 기대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10개월 후 이미 암은 대장은 물론 십이지장, 위, 폐까지 퍼져있다.

변변한 직장을 가지지 못한 준호 씨의 형편 때문에 은희씨 부모님은 막내딸의 결혼을 완강히 반대했다. 그러나 은희 씨는 모든 것을 버리더라도 사랑의 결실을 맺고 싶었다.

1997년 봄이었다. 행복한 결혼생활이었다. 그러나 그 시간은 길지 않았다. 첫아이 영훈이를 낳고 둘째 규빈이를 임신한 지 3개월째, 준호씨가 쓰러졌다. 대장암이었다. 가족들은 유산을 권했다. 남편 없이 아이 둘을 키우는 딸을 지켜볼 수 없다며. 이번에도 은희씨는 고집을 부렸다. 예쁜 딸 규빈이를 낳았다. 그리고 기적이 일어났다.

준호씨는 수술로 대장을 잘라내고 일어섰던 것이다. 남편이 처음 쓰러졌던 99년 이후 7년 동안 아이들을 돌보고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것 모두 은희씨의 몫이었다.

더욱이 지난 1년 준호씨가 다시 암으로 입원한 이래 아픈 몸을 이끌고 은희씨는 매일 아침 6시 반이면 일어나서 영훈과 규빈을 챙겨서 학교에 보내고 출근을 해야 한다. 출근을 해서도 근무시간 틈틈이 병원에 들러 남편을 살핀다.

온몸에 퍼진 암으로 하루에도 수십 번씩 심각한 통증이 몰려온다. 하루 1000mg의 모르핀 투여로도 준호씨의 고통을 막을 수 없다. 때때로 찾아오는 환각과 환청, 이제 남편은 은희씨를 몰라보기조차 한다. 그럼에도 남편을 포기하지 않고 간호에 매달리는 아내, 은희씨는 결국 남편 죽음이 가까워졌음을 알고 준비한다.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을 두고 갈 수 없는 준호씨, 때때로 살고 싶다고 절규하고 때로는 모든 것을 인정하면서 아내의 도움으로 아이들을 위한 마지막 메시지“사랑한다, 미안하다”고. 그래도 준호씨에게 죽음의 그리자가 다가와도 그의 눈빛이 빛나는 순간은 바로 아이들을 만날 때다.

은희씨와 아이들을 그런 아빠를 위해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어요” 하며 노래를 부르는데...아직은 헤어질 수 없는 가족들, 모두가 부둥켜안은 채 한없이 눈물을 흘린다. 2006년이 며칠 남지 않은 밤이었다. 그리고 아내 은희씨는 결혼기념일인 4월 19일 남편 무덤을 찾았다. 그리고 하염없는 눈물을 흘렸다. “여전히 당신을 사랑하니 외롭지 말라”고

‘안녕, 아빠’는 이처럼 암에 걸린 아빠와 아내, 두 아이의 지난 1년간의 투병과 지상에서 가장 아픈 이별을 담은 다큐였다.

이 다큐가 수많은 시청자를 울린 것은 사랑마저도 조건과 이해, 그리고 일회용 인스턴트 사랑이 난무하고 이기심으로 가족의 파편화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랑의 진정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말할 수 없는 통증으로 비명을 지르는 순간에도 아내와 두아이에게 아파서 너무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절규하는 준호씨의 모습에서, 죽는 순간까지 남편의 손을 놓지 않고 사랑한다고 말하는 모습에서, 그리고 아빠를 너무 사랑한다고 힘내라고 응원하는 어린 두아이의 모습에서 수많은 시청자는 상실돼가는 사랑의 참모습을 깨달았다.

‘안녕, 아빠’는 한편의 다큐가 사람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말을 새삼 증명했다. ‘안녕, 아빠’는 시청자의 마음을 변화시키고 사랑의 힘을 드러냈다.

 

 

 

어제 사실.. 평일이지만 늦잠을 자도 되는 날이라.. (오늘이 개교기념일이라^_^) 내가 열혈시청하는 무릎팍도사를 맘편히 끝까지 보고 자도 된다는 생각에.. 매우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정의달 특집이니.. 뭐니해서.. 무릎팍도사가 방송을 하지않는것입니다.. ㅡㅡㅋ

어찌나 허무하던지.. 에잇.. 다른 케이블 채널에서 재밌는거나 보다 자야겠다.. 생각하던 차에.. 그냥 우연히 계속 켜있던 엠비씨에선 이미 방송이 시작되고 있었고 저도 모르게 끝까지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사실.. 슬픈 내용의 다큐를 일부러 피하는 편입니다.

그런 장르가 재미없거나 싫어해서가 아니라.. 너무 감정이 몰입되어 제 일처럼 가슴아파하고.. 고통을 느끼는 편이기 때문이지요

물론 그런 시청자들을 공량하고자 하는 방송사들의 얄팍한 상술도 조금은 깔려있겠지만요

어쨌든 그래서.. 슬픈 내용이 많은 드라마도 영화도 요즘은 자꾸 피하는 편입니다.

안그래도 감정적으로 항상 슬픔의 눈물이 반 이상은 채워져 있는 제 가슴에 더욱더 눈물을 들이부을 필요는 없으니까요

그런데 결국 어제는 보고야 말았고.. 역시나 가슴이 아파 펑펑 엉엉 정말 혼자 있는 방에서 민망할 정도로 소리내어 울었습니다.

 

단순히 암환자가 나왔으니.. 그 사람을 잃은 가족들이 불쌍해서만은 아니였습니다.

우리에게 늘 일어날 수 있는 일이였고.. 그 아이들이 참 이뻐서 더 눈물이 났고.. 그 부부의 진실한 사랑이 제 가슴까지 고스란히 전달되어서입니다.

그 이야기들 중.. 부인의 말이 생각나네요..

희생적인 사랑을 왜 그 전부터 하질 못했는지.. 지금 비록 남편이 투병중이라 속상하지만.. 그래도 내가 가진 사랑을 전부 줄수 있는 지금이 어쩌면 행복하다..라는 내용이었죠

 

정말.. 나는 그렇게 희생적인.. 아무 조건없는 사랑을 하고 있는지 반성해보게 되었습니다.

늘.. 뭔가 댓가를 바라고.. 내 사랑에 대해서 알아주고 고마워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거만하게 내 사랑을 줬습니다.

그녀처럼.. 나도 희생적인 사랑으로 더 행복해지고 싶네요.....

 

하늘나라고 가신 규원아빠의 영혼이 편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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