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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레이드-요시다 슈이치

김미영 |2007.05.17 16:42
조회 37 |추천 0


"요즘 세상에 고지식한 얘긴지는 모르겠지만 대학에 가면 좋은 선배를

찾아라. 평생 따르고 존경 할 수 있을 만한 선배를 찾으라는 말이다."

하고 아버지는 말했다.

"싫어요. 평생 선배 심부름꾼밖에 안 될 텐데요."라고 말하며 나는

웃어 넘기려 했지만, 아버지는 "모르는 소리마라. 좋은 선배에게

귀여움 받는 놈이 좋은 후배에게도 존경을 받는 법이다." 하고는

내머리를 가볍게 쿡쿡 쥐어박았다.

"내게는 괴로움은 없다. 그러나 진정한 기쁨 또한 없다."

라는 악마인지 천사의 것인지 모를 목소리가 나의 내면에 울려 퍼졌다.

만약 고토가 그곳에 갔더라면 필시 "어머, 싫어. 온통 남자들 천지에

여자라고는 나 혼자뿐이잖아."하며 곧바로 경계심을 드러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경계심은 커녕 마치 아무리 나쁜 사람이라도 드나들수 있는

문턱 낮은 천국에 들어선 느낌이었다.

문턱 낮은 천국에 입장할때 제출하는 신청서 성별란에는

'남'과'여'뿐만아니라 '사람'이라고 쓰인 난도 있다.

자기만 잘하면 어떤 상황에서도 훌륭하게 살아갈 수 있을 거라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아무리 자신이 똑바로 달리고 싶어도 발밑이 진흙탕이면 쓰러질 수 밖에

없는거야. 그 녀석에겐 말이야. 뭐랄까. 그런 진흙탕 속에서 끌어

올려줄 사람이 필요하지 않을까

"'여기서 사는 건 나와 나오키 두 사람뿐이잖아.

그런데 가끔 난 여기에 또 다른 누군가가 살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뭐라고 잘 표현 할 순 없지만, 그건 분명 나와 나오키

둘이서 만들어낸 괴물 같은 존재일 거야."

그러나 미사키는 그 녀석 때문에 우리 사이가 나빠진

거라고는 하지 않았다.

단지, 사람과 사람이 서로 기대어 살다 보면 원하건 원하지 않건

그런 괴물 같은 존재를 만들어내는 게 아닐가 하는 말을 했을 뿐이다.

퍼레이드 中에서.

 

마지막 결말에 소스라치게 놀라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이게뭐야!"하고 버럭.

진짜 충격받은책. ㅋ

 

요시다 슈이치책은 내게 지루함을

안겨주었건만.

퍼레이드는 진짜 달랐다.

 

다섯명의 주인공들에게..

각자의 외로움을 읽었다고 하면 이상한건가.

그들은 외롭다고 하지도 않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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