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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Jay. 오늘 날짜는 4월 27일 이다만 어

조현 |2007.05.21 23:13
조회 34 |추천 0

To. Jay.

 

오늘 날짜는 4월 27일 이다만 어제의 일과를 적고자 한다.

 

[일과]

과학재단 기술제안서 제출완료

카이스트 복싱부 정식동아리 등록 완료

교수님 스승의날 공지 메일 발송 완료

컨설팅 방법론 과제 half 완료

LLM 조교 업무 수행

전 보좌관님과의 저녁 식사

밴드 연습과 뒷풀이

 

[Feel]

컨설팅 방법론 과제를 하는데, 그 글이 어찌나 재미가 있던지

고등학교 때 영문법을 공부할 때 처럼

색별로 펜을 들고 줄을 치고,

어구 하나하나를 오래 생각하고

어휘 하나하나를 기억하려고 애쓰면서 읽어나갔다.

가장 중요한 건 숲과 insight 이다.

어휘 하나하나, 어구 하나하나의 의미를 통해서

발견할 수 있는 전체적인 메세지가 무엇인가를

알아내는 것이 관건이다.

아무튼 공부가 설레였다.

지난 날 즉흥적으로 수강취소를 했던 기업 경영법을

공부할 때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법'의 원리를 이해해 나가는일이 어찌나 흥미로운지...

법학을 암기의 과목이라고 보는 것은 매우 그릇된 생각이다.

이해 없이는 법을 알 수 없다.

아무튼 박사과정이라는 일이 '공부와 연구를 하는 일'이라는

점에서는 매우 유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정말 말 그대로 '좋지 아니한가?'

나는 맹목적인 연마를 좋아한다.

시험을 잘 보기위해서

취직을 잘 하기 위해서

하는 공부는 줄 곧 싫어왔다.

그냥 그 자체가 너무나 재미가 있어서

하는 공부가 역시나 제 맛이다.

 

[논어]

논어를 읽을 때는 국어사전을 펴 놓고

이면지를 앞에 하나 딱 깔아 놓고 읽어야 제대로다.

 

1. 공자의 여러제자들: 자공, 자로, 안회

--> 역시나 이 중에서는 안회가 으뜸이다.

 

2. 이상: 자기 생각에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상태

소소: 드문드문한 모양

연마: 갈고 닦음

 

3. 안회와 자로 두 사람만을 상대로 앉아 있자니,

안회의 병약한 몸에 비해 자로가

자못 호장한 모습을 하고 있음에도

공자의 눈에는 자로가 초라하게

텅 비어 보이기만 했다.

 

이 문장에는 역시 體 보다는 德 이 우선임을 명시하는 거처럼 뵈나

난 뭐 그것도 또 그렇지는 않다고 본다.

명석한 두뇌를 가졌으나 큰 신체 장애가 있으면 또 그것도 안된다.

건강이 최우선이다.

아무튼 공자님의 말씀을 살짝 비뚤어 해석한 건 별 뜻 없다.

 

[메모]

요즘에는 메모 하는 일에 관심이 붙어 작은 것 하나라도

열심히 메모를 하고 있다.

메모라 하면 펜을 들고 종이에 적는 것을

바로 상상하겠다만 전화기의 메모장을 이용중이다.

 

현재 내 첫번째 메모지에는 이러한 항목들이 적혀있다.

화일철

포스트잇

RFID

김광석 통기타

나만의 벨

출장기안

프린터 잉크

패션가방사기

집에서 병포도주

교수님 노트북 계정처리

삼계탕 끓이는 법

방 시계 에이

윤주애들 시험 준비

호젓

집에서 수건

 

이 메모 내용들을 들여다 보면

1. 할일

2. 뜻을 알고 싶은 단어

3. 기억해야 할 사항

등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메모를 통해 삶의 틈을 메꾸어 나가는 기분이 들어

상당히 만족 스럽다.

 

[마무리]

며칠 전 부터 네개 편지를 쓰듯 일기를 쓰고 있다만

역시나 넌 프랑스로 찾아오신 가족분들과의 여행에서

아직 돌아오지 않은 듯 싶다.

뭐 받는 사람이 읽어야 꼭 편지겠는가-

 

아무튼 오늘 하루 만큼은 검소한 생활을 해보고자 한다.

 

Your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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