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구순 기자][LG엔시스 영토확장…LG CNS와 영역 중복]
LG그룹의 IT서비스 사업이 미묘한 이중창을 구사하고 있다.
IT서비스 업계 2위인 LG CNS가 명실상부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 가운데 LG그룹의 LG엔시스가 최근 IT통합유지보수 사업과 재해복구시스템 등을 잇따라 수주하며 시장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것.
IT솔루션과 서비스업체인 LG엔시스는 솔루션 기반의 IT서비스 '소프라'를 내세워 올 4월까지 증권예탁결제원, 한국중부발전, 근로복지공단, 부산시청 등 대형 통합유지보수사업들을 잇따라 수주해 19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고 23일 밝혔다.
또 LG엔시스는 최근 보건복지부 산하 주요공공기관인 건강보험관리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한적십자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공동재해복구센터 구축 프로젝트의 주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런 추세라면 연초에 세웠던 400억원의 목표를 20% 이상 초과 달성할 것이라고 회사는 내다봤다.
그동안 금융권 현금입·출금기 개발 생산 같은 하드웨어 사업에 주력했던 LG엔시스는 지난해 연말 '소프라'라는 IT서비스 브랜드를 내걸고 IT서비스 시장 공략을 적극화하고 있다.
문제는 같은 그룹 계열사인 LG CNS와 사업 영역이 중복될 수 밖에 없다는 것. LG엔시스는 (주)LG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이고, LG CNS도 (주)LG가 지분 81%를 가진 최대주주다. 결국 (주)LG의 IT서비스 분야 두 회사가 중복된 시장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양사는 모두 "LG엔시스는 솔루션을 중심으로 IT서비스를 제공하고 LG CNS는 컨설팅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해 중복되는 시장은 거의 없다"고 경쟁관계를 부인했다. 그러나 양사의 사업 수주 실적을 보면 주력시장을 중심으로 경쟁이 일어나고 있는게 사실이다.
이구순기자 cafe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