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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 제대로 할 방법 없을까요?

박현홍 |2007.05.27 23:23
조회 2,060 |추천 31

최근 자원봉사, 기부, 공익사업 등이 큰 이슈 중 하나가 아닌가 합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제대로 된 자원봉사를 할 수 있는 곳이 없다고들 합니다.

왜 그럴까요?

 

자라면서 부터 주변환경의 영향인지

아니면 도움을 주는 일들을 많이 보아서 그런지

봉사를 하고 살아야 한다는 생각은 늘 큰 짐이었습니다.

 

그래서 중학교때부터인가 집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장애인 수용시설에 가서 교회친구들과 자원봉사를 할

기회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한 것은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자원봉사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을 해 주는 경우가 거의 없고

어떤 시설을 가나 어떤 기관을 가나 단순한 청소 또는 설겆이

같은 일만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대학을 졸업한 이후 일반 직장생활을 하던 약 1년 동안

소위 소년 소녀 가장 한 가정(누나 15살, 남동생 9살)을 개인적으로

결연하여 매주 토요일마다 방문하면서 밥도 같이 해 먹고

공부가 가르쳐 주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들을 만난지 꽤 여러

달이 지난 시점 그 아이들이 살던 집 주인이 저를 불렀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이 아이들의 부모가 따라 가출한 이후 월세를 한번도

받지 않았다고... 그래서 미안한데 이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달라고..

 

저 때문에 이 아이들이 거리로 나 앉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출석하던 교회 청년부 친구들과 상의하고

교회 당회에 건의해서 이 아이들을 저희 교회 청년부가

맡기로 했습니다. 교회에서는 방 2칸 집의 전세자금을 제공해 주었고

저희 청년부원들은 둘씩 짝을 지어서 이틀에 한번씩 이 가정을 방문해서

보살펴 주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이 일 또한 쉽지가 않았습니다.

둘이 살때는 서로 의지해서 착하게 살던 이 아이들이

형편이 조금 나아져서 그런지 첫째 누나가 가출을 하고

남자를 집으로 끌어들이고 하는 일들이 일어 났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이 아이 둘을 보육원으로 보내게 되었습니다.

 

이런 일들을 겪으면서 봉사하는 일도 정말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고

전문지식을 가지고서 잘 개입해야 하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런 이유가 저로하여금 사회복지사가 되게 한 직접적인 이유 중 하나입니다.

 

각설하고

사회복지 공부를 하고 나서 사회복지사가 되어 사회복지기관에서

일을하다가 보니 왜 자원봉사자들에게 청소밖에 시킬 수 없는 가 하는 것을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우선 제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를 해 보자면

일단 자원봉사를 하고 싶은 사람이나 또 자원봉사 인력을 제공받는 기관이나

둘 다 문제가 있습니다.

일단 자원봉사를 하고 싶어 하시는 분들도 장기적인 각오나 계획없이

자원봉사를 하고 싶어 하시거나 또 하시고 싶어 하는 시간이 중요한 시간을

할애 하시기 보다는 시간이 남으면 하시고 싶어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때문에 도움을 받는 사람도 실제로 도움이 되고 또 봉사자도 정말 보람이 있는

일을 할려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필요할 수 있고 또 장기적이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이렇게 자원봉사 하실 수 있는 분들을 발견하기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자원봉사 인력을 제공 받는 기관의 경우도 자원봉사자 분들을 관리하는

일이 쉽지 않고 또 굉장히 시간과 노력을 많이 투자해야 하는 일인데 실제로

사회복지사들이 자원봉사자만 관리하는 업무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다른 많은 일들과 동시에 진행하다보니 기존의 다른 업무를 하다가

자원봉사자들이 오실경우 그때 그때 할 수 있는 일을 찾다보니 단순한 업무를

하게끔 할 수 밖에 없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바쁜 업무에도 불구하고

자원봉사자 관리 를 잘하는 기관들도 있을 수 있고 제 경험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사실 하나..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이 있는 경우가 드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자원봉사자들을 많이 확보하고 있고

또 실제로 많은 일을 하고 있는 기관들에서 조차도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이

있다는 얘기는 못 들어 보았습니다.

 

때문에 많은 분들이 오해 하기를 자원봉사는 언제든 내가 시간만 내면 할 수 있는 거지

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그렇게 자원봉사를 하게 되면 십중팔구 보람도 별로 없을 수

있을 것입니다. 

즉 자원봉사를 하고 싶은 분들이나 또 자원봉사가 필요한 기관들이나 뭔가

조금은 생각의 변화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가 자원봉사에 대한 문제제기입니다.  이에 대한 대안들을 부탁드립니다.

 

추천수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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