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4살짜리 아들을 혼자 키우고있는 21살 미혼모 입니다..
제 홈피에 일기형식이었던 것을 퍼와서 반말이여도 양해해 주세요-
미혼모, 어린 엄마들을 바라보는 시선들이 조금이나마..
바뀔수 있기를 바라며 올려봅니다..
(그렇다고 어린나이에 임신을 했던것이 잘했다거나 정당화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미혼모, 어린 엄마들은 어렸을 적 철없던 실수에서 책임져야 될 결과를 얻었을때..
아이에게 최선을 다해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입니다..가슴아픈 립흘은 달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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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되기..
그때 내 나이 17...
처음에 태성이가 뱃속에 있을때는.
내 뱃속에 뭔가가 꿈틀거리고.
그것이 사람의 모양을하고있으며.
심장이 두근두근 뛰고.
입으로 하품도 하고.
작은 손가락과 발가락 10개씩을 부지런히 꼼지락대고 있다는 것에.
그저 놀랍고 신기했다.
내몸에서 이런 신기한걸 만들어 내다니.
그냥 왠지모를 기쁨과 행복에 휩싸여 지냈다.
만나본적도 만져본적도 없는 조그만 생명을
나도 모르게 사랑한다 느꼈고.
내사랑 전부가 아깝지 않았다.
나는 어느날 부턴가 무슨 보물이라도 품듯이
누가 알려준것도 아닌데 길을 걸을때나 잠을 잘때.
밥을 먹을때. 티비를 볼때..
나의 하루종일을 손으로 배를 감싸는게 자연스러워졌다.
너무도 소중하다 생각했으니..
나밖에 몰랐던 내가..
내 뱃속에 작은 꿈틀거림이 내 심장이 뛰는 것보다도
더 소중하다 느껴졌으니..
그때 그 감정이 엄마되기에 첫걸음 이였을까.
어느날 배가 아팠고 홀로 실려간 병원에서 아무도 없이
생판 처음보는 그 의사란 남자들 앞에서 다리를 벌리고
딱 죽고싶을 만큼 아프다는 산통을 겪고있을때도.
내 아픔이 기쁨으로 느껴지고 너무도 행복하며
아파도 입가에 웃음이 날수 있었던건 왜인지.
그 빨간 핏덩이를 받아 안고서야 알수 있었다.
엄마가 되었다 사실.
그 축복을..
젖을 물리고 내 품안에 따뜻한 작은 생명을 안았을때
그 기쁨을..엄마가 되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모를 그 환희를..
하루하루 잠을 설치고 젖이 빨갛게 부어오르고
혼자 기진 맥진 몸조리도 못한 몸으로
밑이 빠질듯한 쓰라림에도 밤새도록 안고 얼르고 흔들고..
비몽사몽간에 똥기저귀를 갈아내면서도.
힘들지 않다고 느낄수 있는건
우리 아들 배냇짓 웃음 한번이면 충분했다.
엄마라고 곧 불러줄듯한 옹아리 한번이면..
세상에 그 어떤이도 부럽지 않았으니..충분하고도 남았다..
우리 아들을 안고 산책이라도 한번 나가면.
쑥덕대고 쳐다보고 손가락질하는 사람들.
성질 같아서는 다가가서 머리통을 한대 쥐어밖았으면 싶었지만.
'훗'한번 비웃고 돌아설수 있었던것은 엄마이니까.
저들이 못한걸 나는 했으니까.
30살이넘어 울고불고 엄마 아빠 남편 다 찾아가며 어리광에
별 쌩난리 다치며 낳았겠지.
신랑에 친정엄마 시엄마 다 부려가며 몸조리에..
할머니들이 어르고 달래고 안아가며 키워주느라 갓난쟁이 따뜻함을
나에 비하면 백만분에 일도 모를 사람들..
혼자 낳고 혼자키워 좋은점이 뭔줄 모르지.
힘들고 고되도.
내새끼 내가 만번은 더 안아주고 만번은 더 품어줄수 있다는거.
알기나 할까 싶어 그냥 '훗' 비웃어 주고 돌아설수 있었다.
이렇게 이쁜 천사가 내새끼라는데.
누가 뭐란들 내귀에 들어오기나 하겠어?
(이 대목은 일부 정말 못되게 구셨던 분들 이야기 입니다.
물로 안그러신 분도 많다는거 알아요^^)
그렇게 키운 내새끼인데..
돌도 안지났던 어느날 내품에서 띄어놓고 돈벌러 나가야됬을때..
그 사람(아기 아빠)이 우릴 떠났을때.아니 우리가 그사람을 버렸을때.
우리 아들이 눈에 밟혀 일하는 내내 눈물이 글썽이고.
1시간에 한번씩 화장실로 뛰어가 딱딱하게 뿔어
손도 못대게 아팠던 젖을 짜버리면서.
'이거 우리 아들 먹여야 되는데..' 저미는 가슴에 눈물 쏟아부으면서도
악착같이 일하수 있었던건 엄마 이니까.
우리 아들입에 맛있는 밥한숟갈 들어가는걸 보면
난 견뎌낼수 있었으니까.
밥잘먹고 포동포동 해진 녀석이 날보고 씩한번 웃어주면..
기어다니던 녁석이 걸음마로 한걸음 한걸음 조금씩 내게 다가와주면..
나는 견뎌내고도 남을수 있었으니까..
이제 말도 곧 잘한다.
'엄마~이거 모예요~?' '엄마~짜랑해요~'
안기고 윙크하고 뽀뽀하고..
세상 어떤 남자보다도 가족보다도 이 조그만 녀석이
더 든든하고. 날 더 심장뛰게 만든다..
태성이를 위해서라면.
간이고 쓸개고 심장이고 다 띄어줄수있다.
이 녀석이 한번 웃어주면 난 그걸로 족하니까..
나는 엄마이니까..
나는 엄마가 되었으니까..
-세상에 버림 받는 아이가 없었으면 좋겠다..
세상에 학대 받는 아이가 없었으면 좋겠다..
세상에 모든 아이들이 사랑받고 행복했음 좋겠다..
나는 엄마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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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바라보는 세상에 시선들이 조금은 따뜻하고 부드러워지길 바랍니다..
미혼모, 어린엄마들은 죽일 녀ㄴ 이 아닙니다..
우린 그저 한 생명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어머니일 뿐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머니가 있는 분이시라면 가슴아픈 립흘은 달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