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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구두

송준현 |2007.05.28 19:00
조회 31 |추천 0


마침 마을에서 성대한 무도회가 열렸습니다.

카렌도 초대받았습니다.

결국 카렌은 빨간 구두를 신발장에서 꺼내어 신고 말았습니다.

그 신발을 신고 카렌은 무도회에 갔습니다.

그리고 춤을 추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카렌이 왼쪽으로 가려고하면 빨간구두는 오른쪽으로 움직였고,

계단을 올라가려고 하면 빨간 구두는 춤을 추면서

계단을 내려가는 것이었습니다.

 

빨간 구두는 무도회장을 빠져나가

급기야 마을에서도 벗어나고 말았습니다.

카렌은 어둠 속에서도 쉬지 않고 춤을 추었습니다.

그리고 컴컴한 숲 속으로 점점 들어갔습니다.

속으로 들어가니 나뭇가지 사이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것이 보였습니다.

카렌은 둥근 달의 얼굴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빨간 수염을 기를 그 늙은 병사였습니다.

늙은 병사는 앉아있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습니다.


"우와, 멋진 무용 신 아니야!"


카렌은 깜짝 놀라서 빨간 구두를 벗으려고 했지만

빨간구두는 더 단단히 달라붙어서 벗겨지지 않았습니다.

양말을 찢어버렸지만 빨간 구두는 벗겨지지 않았습니다.

 

 

카렌은 계속해서 춤을 추어야 했습니다.

밭에서도 초원에서도, 비가오나 맑으나, 밤낮으로.

 

 

 

 

 

photographed by andrea

'The red shoes' by Ander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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