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에게 직접 엄마가 이유식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다기에~
나름 엄마스러워 보이려구 앞치마를 두르고( 이번이 결혼해서 두번째로 착용함 ㅡ.ㅡ;;)
달그락 거리니 지혁이가 뚫어져라 쳐다본다 ㅎㅎ
이넘 귀신일세~
내가 지 빱빠하고 있는 건 어찌나 잘 아는지
좁은 보행기 안에서 앉았다 일어섰다는 반복...
오늘의 메뉴는 단호박 사과죽~!!
유치한 냄시가 부엌을 싸~악 돌고 지혁인 발을 구르고 있다 ㅎㅎ
이녀석 슬쩍 한입 먹고 생각에 잠겼다가 잽싸게 입을 벌린다
방금 한거라 뜨거워서 호호~ 불어주니 빨리 달라고 아우성 ㅡ.ㅡ;;
행여 내입에 들어갈세라~ 징징 거리기까징...
난 이넘의 최강의 라이벌이다
지혁이가 거부하거나 남기거나 딴 짓을 할라치면 남김없이
지혁일 앞에두고 맛있어 죽겠다는 표정으로 이유식을 처리한다
지 입에 맞는 이유식은 먹으면서도 그릇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내가 먹을 까봐 그런지 급히 삼키고 입을 벌린다
'에이구 이 욕심쟁이~ 엄마가 좀 먹음 어때? 엄마 먹는다' 하기가 무섭게
달겨드는 지혁이
'지혁아 ! 넌 내 아들이구 난 니 엄마야! 췟'
호~호~ 불어 주면 감사히 받아 먹을 일이지...
내가 먹을까봐 지입에 들어가기 까지 짜증을 내다가 받아먹으면서는 잠시 조용~~
곰방 또 짜증 ㅠㅠ
오늘은 유난히 내가 밥 먹을 때도 짜증을 부린다
엄마 다이어트 시켜주려구 하는 걸까? ㅠㅠ
입맛이 없어서 아침을 오후4시에 먹었는데...
그것 마저도 싫다는 지혁이
나도 그냥 간단하게 알약 하나면 하루가 배부른 그런 날이 오길 기다리는데....
(혼자 먹는 밥은 맛이 없다...ㅠㅠ)
요사이 이유식을 2번에서 3번으로 늘였더니 분유먹는 양이 많이 줄었다
하루에 1300ml이상을 먹었었는데 지금은 800~900ml정도 먹는다
좀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먹는 것도 기복이 있다구 하니 크게 신경쓰이진 않는다
지혁아~
엄마가 먹는게 그렇게 싫어?
엄마두 먹어야 지혁이랑 놀아주지...
뭐 안 먹어두 몸무게는 그대로다만 ㅡ.ㅡ;;
요즘 부쩍 체력이 딸려서 힘들어
엄마가 부탁하나만 하자
엄마가 밥 먹을 땐 그렇게 서럽게 울지 않았음 좋겠어
부탁할께...
울 왕자님~
앞으론 엄마를 엄마라 부르지 말거라
앞으론 '마마' 라 부르거라~
알겠느냐?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