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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말하다] 너의 10년후에도 내가 있기를...

강인주 |2007.06.01 21:38
조회 85 |추천 7


점심도 걸렀다던 이여자
만나자마자 '배고파~' 를 연발하며
남자친구를 식당으로 끌고가더니
고개도 들지않고 밥만 막 먹습니다...
저 쪼그만 입에 뭐가 저렇게 들어가나 싶을만큼
마구마구 먹더니 한참~만에 고개를 듭니다
그러더니 자기를 쭉 보고있던 남자에게  
시비걸듯 하는 말...

"뭐야... 그 표정은 마치..."

만난지 30분이 넘었는데 이제야 겨우 사람얼굴 쳐다봐놓고...
남자는 어이가 없어서 말합니다

"실컷 먹고나니까 이제 내가 보이냐? 내 표정이 뭐..."

그 말에 여자는 장난스레 웃어보이며 그럽니다

"꼭 강아지한테 밥 주고는 얘가 밥 잘 먹고있나?
 뭐... 그렇게 구경하는 얼굴이자나..."

그 말에 남자가 당치않다는 감탄사부터 내뱉습니다

"차- 강아지 좋아하시네... 작년에 봤던 각설이겠지...
 야 근데 너 진짜 왜 그렇게 계속 바빠?"

그말을 하는 사이 여자는 물도한잔 꿀꺽꿀꺽 마시고
티슈로 입가도 싹싹 닦더니
자리에서 일어나자는 손짓을 해보입니다

"우리 얼른 편한 의자 있는데 가서 커피 한잔 마시자... 어? "

그렇게 들어선 카페 안... 소파에 눕듯이 앉아서는
커피잔을 들고 행복해하는 여자...

"아~ 더 바랄게 없다~ 

 배도 부르고, 커피도 맛있고, 의자도 편하고..."

커다란 머그컵을 들고있는 여자의 가는 손목을 보던 남자는
문득 모든게 안스러워집니다...
저 가는 팔목으로 이렇게 늦게까지... 거기다 빤한월급...

'어쩌다 평일저녁 커피한잔이 내 여자친구에게 사치가 됐을까?'

남자는 그런생각에 문득 옛날 이야기를 꺼냈죠

"그러고 보니까 취업이고 뭐고 걱정은 참 많았어도
 학교 다닐때가 좋았던거 같애...
 그땐 날마다 이런데서 몇시간씩 놀고 그랬는데..."

그 말에 여자도 희미하게 웃습니다
그래 그랬었지 하는 얼굴로...
그러더니 또 금방 고개를 흔듭니다...

"그래도 난 지금이 더 좋아... 이제 앞날이 보이잖아...
 나도 돈 열심히 벌고, 너도 벌고..."

그 말에... 뭔진 모르지만 왠지 뭉클한 감정을 느꼈던 남자...
여자는 그런 남자의 표정을 훔쳐보고는 더 씩씩하게 말합니다

"쫌만있어봐 내가 승진 확 해가지고 연봉 쫙 올려서
 너 취미로 회사 다니게 해줄께..."

그 말에 남자도 막 웃습니다

"ㅎ~ 야, 제발 좀 그래줘라...
 근데 그러기도 전에 아파서 짤리면 안되잖아...
 그러니까 내일은 점심  꼭 알아서 제대로 잘 챙겨먹어...
 알았지?"

그대도 나처럼 가끔 10년 후를 상상하는지
10년후에 그대의 삶에도 내가 들어있는지
만약 그렇기만 하다면 지금의 바쁜날들도... 고단한 일들도... 
내게는 모두 행복을 위한 저축같은것...  

사랑할 수 있는 내일이 있어서
나는 오늘 고단하지만은 않다고...

사랑을 말하다...

 

푸른밤 그리고 성시경입니다. 사랑을 말하다... 中에서


추천수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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