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 소모임 롤링페이퍼를 쓰다가 들었던 생각...
롤링페이퍼에 다른 사람들이 쓴 글을 보니 모두 내용이 비슷비슷했다. 그리고 나 자신도 비슷한 내용을 쓰고 있었다. 한 사람의 외모나 성격에서 오는 특징을 몇몇 단어로 규정하고 그 단어들로 그 사람을 이해 하고 있어서 그런것 같다.
예를 들면 "어리버리"한 이미지로 규정된 한 사람은 그의 롤링페이퍼에 "어리버리"란 단어가 스무번도 넘게 등장했다. 이렇게 사람을 몇몇 단어로 추상화 시켜서 이해하고, 그 단어들로 기억하며, 후에 그 사람을 마주할때 그 단어들을 떠올리며 선입관을 가지는 것은 그 사람을 이해하는 방법이 아니다.
어떤 사물이든 추상화를 시키면 이해가 빠르고 기억하기도 쉽다. 수학법칙, 물리현상이나 화학반응, 생리현상같은 자연과학은 추상화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 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 특히 사람의 영혼은 그렇지 않다. 영혼은 끊임없이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고 이리저리 움직인다. 이러한 영혼의 작용에는 어떤 추상화시킬 수 있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지만 아무도 그것을 모른다.
한 사람을 바르게 이해하는 방법은 그 사람의 과거와 현재를 아는것이다. 그 사람이 거쳐온 과정과 지금 어떤 상태에 있는지 아는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알고싶어하는 관심이다.
나는 어떤 사람과 친해지고 싶으면 나의 어릴적 이야기를 해 준다. 그리고 그 사람의 어릴적 이야기를 듣고 싶어한다. 기억을 공유하는 것은 친해지기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다.
아무리 마음이 잘 맞는 두 사람이라도, 두 사람이 함께 보낸 시간이 짧으면 그 두사람은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보기 힘들다. 서로 성격이 다르고 부딧히는 사람이라도 함께한 시간이 길면 그들은 서로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이해하고 있다. 함께한 모든 시간이 이해해나가는 과정이고 시간이 길면 길 수록 함께한 사람과의 본드는 강해지는것이다. 수년을 함께한 연인들, 수십년을 함께한 가족들은 해어져도, 죽음이 그들을 갈라 놓아도 그 본드는 영원히 오래오래 남는다. 영혼의 결속력.,,
앎, 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