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햇볕... 밀양...
비밀을 간직한 도시. 그곳은 그 어디와 다를곳 없는 우리네가
살아숨쉬는 작은도시다.
그러나 신애에게 있어서 그곳은 비밀을 간직한 도시이다.
사별한 남편의 고향 밀양.
그곳은 신애를 아는 사람이 한명도 없다.
그래서 신애는자신이 살던 인생의 무대 서울을 버리고
자신의 새무대인 밀양을 선택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우연히 만난 남자 종찬.
신애만을 바라보는 종찬이 그녀의 새로운 무대위의
파트너로 등장한다.
그녀는 새무대에서 새로운 역할에 도전한다.
있어보이고 싶고 무언가 남들과 달라 보이는
지금껏 살아왔던 인생이란 연극속에 캐릭터가 아닌
지금껏 살고싶던 캐릭터를 만들어 낸다.
그래서 없어도 있는 척하며 땅을보러 다니고
남의 가게 인테리어를 지적하고 그렇게 자신의 캐릭터를
가꾸던중 그녀는 자신이 만든 캐릭터를 통해
아이를 유괴당하고 아이가 세상을 떠난다.
그렇게 그곳에서 그녀는 또한번의 시련을 겪고
종교를 찾는다.
기독교. 하나님.
그녀는 그곳에 매달린다. 그리고 기독교를 통해
그녀는 용서 라는 또다시 자신의 캐릭터를
만든다. 그리고 아이를 죽인 유괴범을 굳이 찾아가
용서를 하려는 순간. 또다시 그녀는 하나님에게 버림을 받았다고
생각하며 그때부터 그녀는 신과 싸우게 된다.
이영화는 신애의 영화다. 한 여인의 삶을 보여주고 그속에서
우리의 인생을 이야기 한다.
그런데 이영화를 보고 반기독교적이라며
종교 영화로 보는 사람들이 있다.
이영화는 종교를 욕하려는게 아니다.
그리고 그렇게 따지고 든다면 하나님은 그녀를 버린게 아니다.
단지,그녀가 하나님이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하는것일뿐이다.
그녀는 '사랑의 하나님' 이라고 말해놓고는
사랑의 하나님이 유괴범을 용서하자
자신이 용서하기전에 하나님이 용서했다는것에
자신이 생각한 시나리오 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은게 화가나서
신과 싸우며 신이 자신을 버렸다고 말하는것일 뿐이다.
그러나 이건 반기독교적인 영화가 아니라
그냥 한 사람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이영화에서 정말 전도연의 연기는 몸서리 칠 만큼 멋지다.
훌륭하다, 그러나 그 속에 튀지 않으면서도 없었으면 안될 인물
종찬이 숨어있다. 송강호.
그에겐 첫 멜로 영화 였고 그에겐 주연이긴 하나
조연보다도 더 자신을 낮춰가면서 전도연 이란 배우가 맡은
신애 역할을 살려준 최고의 배우이다.
이영화는 분명 신애 영화다. 그러나 그속에 종찬이 있었다.
영화가 길고 워낙 문학같은 영화를 선호하는 감독 스타일때문에
사람들의 평은 극과극 이다.
그런데 나는 이영화가 길다고 느껴지지 않을만큼 좋았고
이창동 감독의 작품중에서 이렇게 재밌게 본영화가 또있을까
싶었다. 한번쯤 봐도 좋을 영화.
이영화에서 신애속 종찬을 찾아보는것도 좋을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