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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하는 여자

송인이 |2007.06.04 15:24
조회 54 |추천 0

화장하는 여자

 


뜨거웠던 그 여름
건조한 바람에 사라지고
나는 화장을 하네.

 

살구색 파우더
핑크색 블러셔
커피색 쉐도우
붉은색 글로스
그리고 거울을 보네.

 

화사한 얼굴
발그레한 볼
또렷한 눈매
촉촉한 입술
그러나 미소는 없네.

 

낙엽내린 길
매서운 바람
나를 지나가나
마음만 지나갈 뿐
얼굴은 지나가지 않네.

 

뜨거웠던 그 마음
건조한 바람에 흩어지고
나는 화장을 지우네.

 

그리고 나는 우네.
그리고 나는 다시 화장을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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