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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여자..하성란

김경화 |2007.06.05 12:10
조회 86 |추천 0


관심 확 가는 작가 한 분 또 만났다.

 

옆집 여자 외 10편의 단편모음. (옆집 여자, 깃발, 악몽, 즐거운 소풍, 촛농 날개, 당신의 백미러, 곰팡이꽃, 치약, 올콩, 양파)

 

캐릭터를 부각시키지 않았다.

모든 사물,풍경들을 묘사하지만 캐릭터들의 내면묘사는 단 한 줄도 들어가 있지 않다. 그들은 이름조차 없다.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남자' '여자'.  그저 그들의 시선과 행동만 있을 뿐이다. 사람이 풍경이고 사물이다. 이것들을 묘사하기 위해 시선을 필요했을 뿐.

'남자''여자'의 시선으로 주변을 사건을 관찰하고 이야기해주는데도 지루하지 않고, 결말부분에서는 약간 놀랄정도의 반전까지 보여준다.스토리가 없는 것 같으면서도 반전이 있다는 게 놀랍다.

 

11편의 단편의 주제가 통일성을 갖고 있다.

진짜가 아니면서 진짜 맛을 내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가짜면서 진짜보다 더 맛있는 것이 너무도 많다.

-작가의말.

 

***소장하고 싶은 책.

 

담배값은 비어있다. 비어 있는데도 담배가 꽉차 있던 형태 그대로 온전하다. 갑 뚜껑을 뜯어 안을 들여다본다. 역시 빈 갑이다. 담뱃갑조차도 도무지 종잡을 수 없다. 구겨버린 담뱃갑 속에서 나중에서야 분질러진 담배를 발견할 때가 있다. 그런가 하면 오늘처럼 몇 개비 남아 있을 것 같은 담뱃갑이 텅 비어 있을 때도 있다.

-양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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