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부모님이 음식 장사를 하시는 분입니다.
어느정도 유명세도 얻고 찾아오는 분들도 많은 그런 가겐데-
사람이 많을 수록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몰리는건 아실겁니다.
손님 중에서도 여러 손님이 있죠-
전에 한번은 저희 어머니 얼굴에 돈을 던진 일도 있었답니다.
그 여자손님 어머니가 저희 어머니와 같은 또래이실텐데
순전히 자기 기분 나쁜거에 그런 행동을 벌였다는게 저로선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자초지종을 따지려면 길기도 하고 저희 어머니여서가 아니라
자신의 어머니뻘 되는 사람의 얼굴에 돈을 뿌리면서 "좋냐?!"라고
소리치며 간 그 분 저로선 정말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저희 어머니 음식장사를 하신지 벌써 20년이 다 되신 분입니다.
손님한테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그런 정도는 이미 알고 있으신 분이죠.
어머니 얘길 들을때마다 전 화가 납니다.
제 나이 20대 초반.
비록 어린 나이 이지만 사람한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는 압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흔히 접할 수 있는 서비스 마인드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기는건 아닐지..
우리가 잘 가는 패밀리 레스토랑에선 서브를 무릎을 꿇고 받습니다.
웬만큼 알려진 곳이면 90도로 인사하면서 항상 웃는 얼굴로 맞이하고
손님이 어떤 행패를 부려도 마냥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하면서 무조건적으로
사과해야하는 그런..
저보다 더 어린 친구들. 그리고 제 또래일 수 있는 친구들.
혹은 저보다 좀 저 나이가 있는 사람들.
이런 서비스 문화에 젖어있다보니
뭐든지 자신이 불합리하다 싶으면 따지고 화내며 자신이 요구하는걸
꼭 이뤄야 직성이 풀리는 헛똑똑한 사람들이 생기는건 아닐까요..?
뭐든지 따져서 쟁취하는것이 똑똑하다 느끼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거 같습니다.
주인 대 손님의 관계 이전에 먼저 사람 대 사람 아닙니까
손님으로서의 요구란 정당한거지만, 방법이 잘못 됐다면
어떤 주인이고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이 입에서 나올 수 있을까요
고급레스토랑에서만 밥먹던 사람이
동네 밥집에서 밥먹고 이 집 서비스는 도대체 왜이러냐 맛이 왜이러냐
하면서 따지고 신고하겠네 환불받겠네 하는 말이 나오는...그런 상황입니다 정말..
어느 손님이 자기 기분나쁘다고 주인의 얼굴에 돈을 뿌립니까
그사람이 행여 자신의 어머니의 친구 일수도 있다는 생각은 해봤을까요?
저같은 젊은 사람중에선 가게 주인은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는 친구들이 더러 있습니다.
'좋냐?!' 라뇨
손님이기 전에 자신보다 연장자 아닙니까?
손님으로서 자신의 태도에 문제가 있음을 왜 생각하진 않는지
도대체 알 수 없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어떤 사람이 글을 써놓은 것에 전 너무나 황당하고 당황스러웠습니다.
말 그대로 이 집은 질에 비해 가격은 조금 비싸고 그냥 맛도 그저그런곳이다
라는 글이었습니다.
그런 글은 참 많이 봐왔습니다.
장사를 모르는 친구라는 것이죠.
어떤 재료가 좋은것이고 어떤 재료는 가격이 얼마이고,
이런건 전혀 모르는 친구들은 곧잘 그런 글을 씁니다.
재료의 단가나 질은 모르면서 무턱대고 비싸네 어떻네 하고 결론짓고 평가하는..
글을 쓰는 것이야 본인의 마음이지만,
그런 글을 보는 제 마음은 얼마나 속이타고 화가 나는지 모르실 겁니다..
그런 글 하나하나가 모여
저희 가게에 큰 오해를 만들 수 있으니까요
하긴..이런 글을 적어도 분명 그거야 손님들이 알바 아니다 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을겁니다.
하지만
손님도 조금은 알 바가 있습니다.
음식장사를 하시는 부모님을 둔 딸이라서가 아니라
손님도 손님으로서의 인격을 갖춘 사람이 손님일 뿐입니다.
어느 곳에서나 마찬가지 입니다.
구멍가게에서 껌 하나를 사도 돈을 휙 던지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이 손님일까요?
세상엔 자신이 항상 먼저인 사람들이 점점 더 너무 많아 지네요..
어서 부모님께 효도해야 겠단 생각뿐입니다...
너무 딸 로서의 글인거 같네요a
그저, 음식을 하는 분의 딸은 이런 생각일 수도 있구나..하고 봐주셨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