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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

김민성 |2007.06.09 22:08
조회 55 |추천 0

 

별로 기대않고 본 영화였지만,

의외로 괜찮단 생각에 보고 나오면서 뿌듯했던 영화.

잔잔한 감동에, 나도 모르는 새 눈물이 주룩주룩~~

 

황진사댁 별당아씨에서 출생의 비밀이 드러남에 따라

송도 기생 진이로 밖에 살 수 없었던,

그 시대 배경을 원망도 해보면서...

 

그녀의 상대역인 '놈이'란 인물의 유지태는

사극에 어울리지 않는 훤칠한 키와 외모가 첨엔 거슬렸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무게감에 점점 압도되었고

송혜교 못지않은 비중성 있는 연기에 감탄^^

암튼, 많이 멋쪘고 이뻤당~~♡

 

이 영화에서는 빠른 이야기 전개보단

각각의 인물이 잘 드러나는 내면(표정)연기,

이미지 관리에 포커스를 두고 촬영한 듯해 보인다.

 

"세상을 발밑에 두고 실컷 비웃으며 살겠다."

사실 이 대사는 이 영화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말이었다

이 말에 걸맞는 스토리는 전혀 없었으므로...

 

감동적인 장면은

황진이의 기둥서방이자, 화적떼 놈이가 효수 당하기 전날

황진이가 찾아가 술 한잔 올리면서 나눈 그 말들과 눈빛과 표정들..

가슴아픈 16세기 마지막 이별 씬이었다.

서로를 못봐도 가슴속에 언제나 남아 있을거라는...

 

황진이 : 이 잔은 내 남은 삶을 당신께 바치겠다는 마음의 잔입니다.

 

놈이 : 보십시오, 아가씨가 절 보는 눈빛이 말하지 않습니까?

         사랑한다구요 이 못난놈을요...

 

황진이 : 바람으로 오세요 비가 되어 내리세요

            당신따라 바람으로 지내렵니다.

            당신 품에서 잠들고 깨어나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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