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배움의 대상이라 하면
학교나 학원 선생님, 또는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웃사람을 떠올리곤 한다.
밥을 한 끼를 더 먹었건, 두 끼를 더 먹었건
지나온 세월에서 묻어나는 경험과 연륜을 높이 산다는 것이다.
허나 굳이 스승을 나이순으로 찾으려들 필요는 없다.
제일 덧없이 묻고 답할 수 있는 '친구'라는 조언자가 바로 옆에 있는데
왜 굳이 멀리서 가르침을 얻으려 하는가?
요새 말로 '갑'...
동갑내기들은 나와 동시대를 살아온
다시 말해 나와 가장 비슷한 경험을 공유해온 시간의 동반자다.
어른들이 자주 하는 말 중에 하나가 무엇인가?
바로 "우리때는 안그랬는데..." 하는 말이다.
그들이 우리를 백번, 천번 이해한다고 해도
극명하게 엇갈린 시청각의 조류 앞에 완벽한 공감이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반면 '갑돌이''갑순이'들은 어떠한가?
하찮은 고민거리 하나에도 옳다구나 맞장구를 치며
마치 내 일인양 같이 울고 웃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친구와 함께 맞드는 백지장이란 그 얼마나 가벼운 것이겠는가...
참된 가르침의 시작엔 무엇보다 공감대의 일치가 우선되어야 한다.
그 면에서 감히 친구를 따라갈 이가 또 있을까?
뭐, 선생이라는게 별건가?
그 때 그 때 필요한 작은 삶의 지혜를
적재적소에 전수해줄수만 있다면 이미 그 자격은 충분하다.
친구만한 재산은 없다고 했다.
그것은 친구가 돈을 주기 때문도 먹을것을 주기 떄문도 아니다.
바로 가장 이상적인 인생의 카운셀러 이기 떄문이다.
따로 수업료를 내지 않아도, 시끄러운 종소리에 얽매여 뛰어다니지 않아도
친구란 가장 훌륭한 나만의 선생님이다.
- 070609 PM10:50 -
Written by. J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