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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조금 더 빨리 한글을 깨치

엄정은 |2007.06.15 17:35
조회 76 |추천 11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조금 더 빨리 한글을 깨치고, 숫자를 읽을 줄 아는 똑똑한 아이였으면 하는 것은 모든 엄마들의 소망. 하지만 부모의 욕심으로 조기교육을 감행하다가 자칫 아이가 배움 그 자체에 흥미를 잃을 수도 있다. 그래서 요즘 뜨는 게 아이가 자연스럽게 공부와 친해지게 만드는 놀이교육법. 아이가 공부를 놀이로 받아들이다보면 TV광고카피처럼 엄마가 시키지 않아도 아이가 ‘혼자서도 잘 하게’ 된다는데… 학습에 능동적인 아이로 키우기 위한 놀이교육 어떻게 시작할까?



말을 막 시작한 아이들은 주변 어른들이 쓰는 단어를 따라하면서 말을 배워나간다고. 자기가 사용하는 단어의 뜻도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엄마나 아빠가 자주 사용하니깐 무조건 따라하는 것이다. 이런 모방에서부터 아이들의 언어 구사능력이 길러지게 되고, 아는 단어가 하나하나 늘어나게 되는 것. 때문에 이제 막 말을 시작한 아이에게는 올바른 단어와 표현법을 가르쳐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이에게 책을 많이 읽어주는 것도 좋지만 아이가 직접 상황에 맞게 단어를 사용해보고 표현해 보게 하는 것이 더 쉽고, 재미있게 단어와 표현법을 배울 수 있는 방법이다.

언어놀이 교육법 1 “이것과 어울리는 꾸밈말은 뭘까?”
아이와 함께 집안에 있는 사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그것에 어울리는 꾸밈말을 가르쳐준다. 이 때 주방, 거실, 침실 등 그날그날 특정 장소를 지정하고, 그 안에 있는 사물들의 특성과 종류를 다양하게 파악해 볼 수 있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주방에서 시리얼과 우유, 과일샐러드로 이루어진 간단한 영양식을 만들면서 냉장고와 그 주변의 사물들에 대한 꾸밈말을 만들어 본다. '커다란 냉장고', '시원한 우유', '바삭한 시리얼', '상큼한 과일' 등 소재는 무궁무진하다. 이 때 가능하면 아이가 함께 엄마가 하는 조리 과정에 같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도우면, 단어 꾸밈말에 대한 기억이 더욱 생생해진다. 디지털 카메라로 준비한 시리얼 식단이나 주방 기구를 찍고 다시 보면서 표현을 기억하게 하는 것도 좋다.

언어놀이 교육법 2 “이것과 어울리는 문장카드를 찾아볼까?”
아이와 함께 집안의 여러 사물들을 만져보며 느껴지는 촉감을 문장으로 표현해 ‘곰인형은 부드러워요’, ‘연필은 딱딱해요’ 와 같은 문장카드를 만들어 놓는다. 그 뒤, 커다란 상자에 아이와 함께 만져본 사물들을 넣는다. 이 때 다시 한번 아이와 만들어 놓은 문장카드의 표현대로 물건들을 말하면서 하나하나 넣어준다. 물건을 다 넣은 뒤 아이에게 눈을 감고 상자에 손을 넣어 사물을 하나 잡게 하고, 어떤 물건을 잡았고 촉감이 어떤지 문장카드에서 찾아보게 한다.


24개월이 넘은 아이에게는 순서 정하기 놀이처럼 쉽고 가벼운 놀이로 아이의 논리성을 키워줄 수 있다. 아이가 만 2세가 넘으면 어느 정도 상황을 이해하는 능력이 갖추어져 가벼운 놀이로도 효과적으로 논리성을 키울 수 있다는 것. 아이가 자기 감정과 의사를 아직 완벽하게 말로 표현하지 못한다면 먼저 구체적 현상에 대한 체험놀이를 통해 인과관계를 익히게 하는 것이 좋다. 그 이후 어느 정도 말을 자연스럽게 할 줄 알게 되면, 책이나 신문을 함께 보고 의견을 제시해 보게 하면 좋다.

논리놀이 교육법 1 “원뿔은 밑에서 보면 어떻게 보일까?”
여러 가지 모양의 도형을 준비해서 아이에게 그 도형의 이름을 알려준다. 각각의 도형을 하나씩 함께 살펴보면서 아이에게 보는 각도에 따라 도형의 모양이 달라진다는 것을 설명해 준다. 설명을 마친 후에는 아이와 함께 도형을 놓고 밑에서 보면 어떤 모양인지, 위에서 보면 어떤 모양인지 눈을 감고 상상해본다. 그리고 직접 도형을 앞에 놓고 아이가 상상한 모양이 실제로 도형에서도 보이는지 함께 확인해 본다.

논리놀이 교육법 2 “왜 이 사람은 웃고 있을까?”
아이에게 옛날 사진이나 가족사진을 보여준다. 사진 속에 있는 사람들의 표정이나 장소를 보고 상황을 추리해 보게 한다. 우는 사람이 있는 사진을 보여주고 ‘이 사람을 왜 울고 있을까?’와 같은 질문을 던지는 것. 이 때 사진은 반드시 아이가 사진에서 상황을 설명할 수 있는 단서를 찾을 수 있는 사진으로 선택해야 한다. 또, 아이가 사진을 보고 상황을 상상해서 말하게 하기 보다는 최대한 사진 속 장소와 상황 등을 단서로 활용해 말하도록 아이를 유도하는 것이 중요.


어린 아이들이 처음부터 숫자에 대해 인식하기는 쉽지 않다. 이럴 때 아이에게 딱딱하게 숫자를 가르치려 하지 말 것. 숫자 세기부터 천천히 놀이처럼 접근한다. 그러면서 아이가 수학적 개념을 알게 하고 자연스럽게 학습과 연관되도록 하는 것이 포인트. 아이와 함께 사물을 이용해 숫자 개념을 같이 생각해보고 여러 가지 놀이를 통해 수학적인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수학적인 개념은 아이에게 ‘계산’을 가르치기 보다는 ‘개념’을 먼저 이해하고 습득할 수 있게 해줘 수학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준다고.

수학놀이 교육법 1 “고래 뱃속에는 몇 마리가 들어 있을까요?”
큰 물고기 한 개와 작은 물고기 여러 개를 만든다. 엄마가 바다 속 이야기를 꾸며서 들려주면서 아이가 엄마와 함께 노는 듯한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만들어준다. 그러면서 배가 고픈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 여러 마리를 삼켰다고 이야기 한 후, 큰 물고기 뱃속에 작은 물고기를 하나하나 붙여준다. 그리고 아이와 함께 큰 물고기 뱃속에는 몇 마리의 작은 물고기가 있는지 세어본다.

수학놀이 교육법 2 “이 모양과 같은 물건은 어디 있을까?”
동그라미 모양, 세모 모양, 네모 모양 등의 비스킷, 링 모양의 시리얼 등을 준비한다. 아이의 장난감이나 집안의 물건 중 과자의 모양과 비슷한 물건들을 모두 모아놓는다. 그런 뒤, 아이에게 한 가지 모양의 과자를 보여주며 이 모양과 닮은 물건을 찾아보게 한다.

아이에게 과학이라는 단어는 처음부터 접근하기에 쉽지 않다. 이럴 땐 주변에서 가깝게 접할 수 있는 자연현상이나 상황을 놀이로 재구성해 아이에게 과학을 알려줄 것. 과학놀이는 가깝게는 집안의 주방에서도 엄마와 함께 신나게 해 볼 수 있다. 물에 녹는 물질과 녹지 않는 물질을 찾아서 아이에게 용해와 불용해의 개념도 집에서 간단히 실험을 통해 설명해 줄 수 있다. 설명해 주기는 어렵지만 그 어떤 학습보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사례를 발견할 수 있는 것이 과학. 어렵고 전문적인 과학용어를 들이밀며 암기시키는 것보다 훨씬 쉽게 과학을 이해할 수 있다.

과학놀이 교육법 1 "정확한 질량과 부피를 재어봐요."
무게와 부피의 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엄마와 함께하는 요리. 조리 과정에서 식품의 양을 직접 측정해 보면서 자연스럽게 질량과 부피의 개념을 알아갈 수 있다. 이 때 집안에서 쓰는 조리 저울이나 눈금컵 같은 도구를 사용해 간편하게 만들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식단을 준비하자. 아이가 엄마와 함께 쉽게 만들 수 있는 영양식단이면 o.k. 시리얼의 경우, 섭취정량은 '시리얼 40g'에 '우유 200ml'이다. 저울을 이용해 시리얼의 무게를 재어보고, 눈금이 있는 컵에 우유를 담아보는 식으로 놀이를 진행해보자. 엄마가 해주려 하지말고, 아이가 직접 담아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과학놀이 교육법 2 “물은 온도에 따라 부피가 달라져요.”
물이 가득 차 있는 유리병을 물이 담겨있는 냄비 속에 세운다. 그런 뒤 냄비를 천천히 가열한다. 시간이 좀 지나면 아이는 병 안의 물이 넘치기 시작하는 걸 확인할 수 있는데 이 때, 아이에게 물이 뜨거워지면 물의 부피가 그 만큼 커진다는 것을 설명해 준다. 반대로 물이 가득 단긴 유리병 위에 뚜껑을 살짝 올려두고 냉동실 안에 넣어본다. 그러면 물이 얼면서 뚜껑이 살짝 들리는 것을 아이가 볼 수 있는데, 이 때도 아이에게 물의 온도에 따라 물의 부피가 달라짐을 설명해 준다.


기획·조예진(레몬트리)/사진·중앙m&b/
참고자료·강남 엄마들의 놀이교육(조은희 저, 이미지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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