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나라나 마찬가지겠지만 그 크고 방대한 대륙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내가 아프리카라는 나라를 처음 밟아 본 건 2005년이었다.
난 처음 아프리카의 흑인들은 몇몇 종족이 전부 다 인줄 알았다. 그러나 막상 그곳에서 접한 아프리카의 역사와 문화는 복잡하기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인종과 인종 부족과 부족간의 이해관계와 갈등의 역사는 들어도 들어도 끝이 없다. 한 나라안에 주된 민족이 적은 나라는 2~3민족이고 남아공처럼 많은 나라는 9개 민족에 공식언어만 9개 언어가 있다. 물론 소수 민족까지 합치면 수를 헤아리기가 힘들다.
호텔 르완다라는 영화를 본 사람은 기억할 것이다. 다수 종족이던 후투족이 소수 종족 투치족을 대량학살했던 사실을 다룬 영화였는데 르완다는 그나마 작은 나라에 속한다. 그 보다 더 크고 더 많은 종족들이 모여살며 죽고 죽이는 일들이 매우 많은 곳이 아프리카다.
그 영화에서 서양 기자가 빠에서 맥주를 마시며 옆에 앉은 흑인 여자 둘에게 각각 묻는다 '당신은 어느 종족에 속하냐' 여자들은 서로 다른 종족을 답하는데 서양기자의 답이 '쌍둥이라해도 믿겠다' (You could be twins!) 였다.
아시아를 처음 접하는 외국인들이 아시아인인 한국, 중국, 일본인들을 구별 못 하듯이 우리 눈에는 다 같은 흑인들이지만 그들은 완전히 서로 다르다.
흔히 남아공을 말할 때 아파르테이트(Apartheid; 흑인분리정책)를 떠올리면서 흑백간의 갈등을 떠올린다. 그러나 흑백간의 갈등보다 더 깊고 복잡하고 오래된 갈등은 흑흑간의 갈등이다.
아프리카의 협동과 단결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있다면 흑인 종족간의 불신과 경쟁 그리고 시기질투가 아닐까 나는 생각된다. 아프리카에서 넬슨 만델라가 절대적 리더쉽의 상징이 된데는 폭넓은 흑인종족들의 지지를 받았고 그들을 하나로 융합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