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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 *

황현욱 |2007.06.22 21:05
조회 33 |추천 2


아버지는 밖에서는

대장이지만 집에서는

언제나 졸병이다.

 

아버지는 집에서는

어른인척 하지만 친한

친구 앞에서는 소년이

되곤 한다.

 

엄마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 기도를 하지만

아버지는 아무도 없는

곳에서 신문을 보는 척

하면서 기도한다.

 

자녀가 늦게 들어올 때

엄마는 전화를 걸어 악을 쓰지만...

아버지는 묵묵히 어둠속의

현관으로 나가 돌아 온 자식쌔끼의

신발이 있는 가만을 조용히 확인

할 뿐이다.

 

엄마는 울었기 때문에 세수를 하지만

아버지는 울기 위해서 세수를 한다.

그래야만 아무도 우는 걸 못 볼 테니까

 

엄마의 가슴은 봄과 여흠을 왔다 갔다

하지만 아버지의 가슴은 가을과

겨울만 오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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