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우을증인건가...
요즘 계속 기분이 아주 저하되고 피곤하기만 하고
사는게 너무 힘들다는 생각뿐이다.
아무도 나를 배려해 주지 않는다는 생각만 들고...
지지난 주에 19개월, 4개월된 두 아이를 데리고
경북 안계, 창원, 거제도까지 3박4일 일주를 하고
내내 쉬지도 못하고, 피곤이 쌓여있는 상태에서
지난 주 토욜엔 신랑이 애기들 델꼬 동물원에라도 가고프다고... 그러자 했다.
나도 맘같아선 19개월된 애기가 이젠 그런곳을 가면 넘 좋아할듯 해서...
그런데, 막상 가보니까, 4개월짜리 애기를 델꼬 그 뙤약볕에서
물론 그늘밑 의자라고는 하지만... 애기를 안고서 돌본다는게 쉽지 않더라.
게다가 워낙 더운 날인지라, 유모차에 눕히면 온몸에 기를 쓰면서 울어대고
일으키면 땀범벅이 되어서... 안자마자 내 옷에 온통 토하고,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다.
애기 태워 가면서 신랑은 큰애 델꼬 휭~하니 앞서가는데
중간에 애기 보면서 쫓아가면서 그러다가 신랑을 놓쳤는데...
아무리 찾아도 뵈지 않아, 핸펀으로 전화를 하면서 두리번거리다가 찾았는데
기도 안막혀... 혼자 큰애 델꼬, 분수대앞에 가서 다른 사람한테 사진찍어달라 하고 있네.
나랑 애기가 쫓아오는지 어쩐지는 신경도 안쓰고, 지 혼자 기분 다 내고 있다.
성질이 버럭나서, 길바닥에서 소리한번 지르려다가, 꾹꾹 참고 의자에 앉아 기다리니
조금 있다 와서는 나더러 사진 안찍느냔다.
내가 지금 사진 찍을 기분인가? 성질난거 꾹꾹 참고 있는데...
작은애가 우유까지 먹구도 기분이 안좋은지 계속 울어대는데, 아뿔사...
응가를 했나본데... 아까 주차장에서 정신없이 짐챙겨 나오다가
그만 기저귀를 안챙켜 나온것이다.
그렇잖아도, 애를 안고 있는 나두 몸이 안좋아 으슬으슬 추웠다 더웠다 난리인데
애기도 땀을 흘렸다, 식었다 난리에다, 응가한걸 못갈아줘 기분 왕 안좋다.
그래서 신랑에게 이제 그만 가야겠다고 하니까, 왜 그러냐구 그런다.
이래저래 애기가 자꾸 우유도 올리고, 나도 몸이 너무 피곤하고
또, 기저귀를 안가져왔다니까, 나를 쳐다보는 눈빛이... 글쎄!!!
애기엄마가 기저귀도 안챙겼냐는 듯한 눈빛이다.
그순간 얼마나 신경질이 나던지...
지는 1시까지 자빠져 자다가 달랑 주차장에서 차만 가져와 짐실었을 뿐이지만
난 7시도 안되서 일어나, 애기 우유도 챙겨주고,
주말 친정에 갈 준비문들 다 챙기고,
(젖병 11개-큰애, 작은애것, 분유, 기저귀, 옷가지들, 수건, 기타 소소한 것들)
가방에 바리바리 싸서 넣어두고, 아랫층 윗층 왔다갔다 하면서 일했는데
일어나자마자 밥 안먹냐구... 난 먹었다니까, 또 먹자구.
내가 모를줄 알구? 지나 먹으라지. 알아서 챙겨먹건 말건 가만히 있으니까
혼자 챙겨서 먹구, 설겆이도 하더라.
그러구 지는 화장실 가서 30분, 혼자 샤워하고, 머리 말리고, 옷입고...
그러는 동안 난 혼자 애 둘 데리고, 앉아 있고...
이 대목에서 짜증나는 것...
이층이 우리가 사는 곳인데, 너무 좁아서 도대체 움직일 여지가 없다.
오죽하면, 방문도 제대로 못 닫고 살까...?
그 좁은 집에 큰애도 같이 데리고 자고 싶어도 뉘일 곳이 마땅치 않아서
할머니 할아버지가 같이 데리고 자는 데...
그 2층에서 울 신랑 한번 지나가는 자리에는 뭐라도 티가 난다.
훌렁 벗은 옷, 푹 젖은 수건, 샤워한 몸에서 떨어진 물방울들...
거기다 쫙 일자로 된 거실(췟, 거실은 무슨...) 겸 복도는
폭 1.5미터가 채 안되고, 길이만, 한 3미터?
그런데, 책장, 쇼파, 컴책상까지 있으니, 사람들은 옆으로 지나다녀야 하고
그런 집에 뭐라도 널부러져 있슴 정말 속에서 열불난다.
애기도 덥다 울어재끼고, 큰애까지 데리고 올라와 있슴 그야말로 난장판 아비규환이다.
적어도 한명은 꼼짝않고 애들을 봐야 한다.
하나는 꼼짝을 못하지만, 워낙 울어재끼니까, 안고 있어야 하고
또 하나는 정신없이 돌아다니고, 건드리고, 매달리는 통에
혹여 다칠까 두눈에 불켜고 지켜보다가 위험해 보이면 소리질러야 한다.
그런 와중에 화장실 30분에 샤워에, 옷갈아입고 뭐하고 뭐하고... 1시간은 혼자 난리치다가
끝나면 나한테 와서 준비 다 되었냐구 그러면, 그냥 이것저것 가릴것 없이
그냥 그 입을 좍 찢어버리고 싶다.
준비되었냐구? 뭐가? 나한테 무슨 준비할 시간을 주기나 했나?
그럼서, 나한테 왜 지 핸펀, 지갑, 열쇠를 찾는건지?
나한테 맡겨놓지도 않았는데, 내가 지 꽁무니를 쫓아다니면서 일일이 챙겨야 하나?
그런 주제에 친정에 갔을때, 울엄마가 물티슈를 가져왔냐구 하는데
내가 까먹구 안가져왔따니까, 이런다.
동물원에 갔다가도, 애가 울어서 일찍 나온게 아니라
갈아채워줄 기저귀를 안챙겨서(내가!!!) 일찍 나올수 밖에 없었단다.
꼭 일러바치듯이 그러는데, 어찌나 밉던지...
일욜 저녁때 다시 집으로 갈 준비를 하는데
우리가 잤던 방의 플러그에 꽂혀있는 카메라 충전지를 보는 순간... 울컥!
지가 챙기지도 못하고, 집에 와서 찍어주지도 않는 카메라.
왜 주말마다 이집, 저집 들고다니면서, 지저분하게 전기줄 길게 널너리 늘어놓으면서 충전하는데?
것두 매번 충전해 놔도 전지가 모자라다는 주황색 불이 깜박깜박거리고
결정적인 순간마다 배터리 모자란다는 신호만 들어오고...
지 혼자 큰 애 델꼬 사진 찍으려고 들고 다님, 뭣 하러 매번 나한테 카메라 챙겼냐 물어보는데?
성질나서 확 전선 뽑아서, 가방에 패대기를 쳤다.
고장나거나 말거나... 흥!
이런저런 사소한 것들이 자꾸만 쌓인다.
배려를 하는 것도 잘 모르겠고
애들이랑 잘 놀아주는것 같기도 한데
막상 정말로 나한테 도움되는것은 못해주고
일만 더 만들고, 내 일손을 덜어주지는 못하고
저녁때 집에 와서 성질나서
막 머라 퍼부어주고, 둘다 성질나서 말도 안하고
난 그냥 이불 뒤집어쓰고, 억지로 잠을 청했다.
작은애가 새벽 1시까지 울고불고... 그 울음소릴 들으면서도
그냥 애써 외면하고, 누워있었다.
콩알만한 녀석이 서투른 아빠손에 안겨 얼마나 짜증이 났을꼬?
그래도, 내가 일어나 애기를 돌본다고 하다가 짜증내면서 혹 때리고 싶을까 저어되어
그냥 누워서 버텼다. 그러다 잠이 들었다...
왜케 짜증스럽고, 내 자신이 한심스럽고, 뭐든지 부정적으로만 보일까?
울 시어머니 애들 둘 일하는 아줌마랑 같이 봐주신다.
고맙고, 좋은데, 한편으론 문득문득 화가 난다.
내가 왜 이리 절절 매면서 시댁에 얹혀 사는데?
울신랑이 숨겼던 빚갚느라 전세금 다 빼서 정리하고 나니
번듯한 집 얻을 돈이 없어 들어온것 아닌가?
그런데, 왜 내가 애들 맡기면서 죄인같은 기분인지?
것두 공짜두 아닌데... 아줌마 100만원에 어머님 다달이 30만원 드리고
종종 외식에, 부식에, 지난번엔 수술하신다 하여 100만원 해드리고...
또, 어버이날, 생일날, 명절날이면 꼬박꼬박 20만원씩 챙겨드린다.
그래도, 늘 우리 아들타령이고, 나한테 밥 꼭 챙겨 먹이란다.
그놈의 밥... 결혼하고, 허리가 37인치까지 늘어났슴
이젠 밥이나 술 좀 줄이고, 살빼라고 해야 하는거 아닌가?
한끼 굶는다고 무슨 일 생기나? 무에 저리 난리인가 짜증난다.
늘 나더러, 우리 xx는 즤 집이 아닌곳에서 살아보지 않아서 어쩌구 저쩌구...
그래서 어쩌라구? 지가 능력이 안되서 따로 전세 얻을 돈두 없어서 시댁에 들어왔구먼.
지 아들이 시댁 2층에 사는게 내탓이던가?
왜 나만 보면 그 타령인가 말이다.
싸가지 없는 넘.
지 엄마만 고생하는 줄 알고...
울 엄마는 주말마다 애 둘에 사위까지 델꾸 오는 큰딸이 뭐 마냥 반가울까?
주말에 힘들고, 짜증스러워도, 내자식 고생한다 싶은 생각에 자꾸 오라 해서
조금이라도 쉬게 해 줄라고 그러는건데...
그런데, 뭐 대단한 거 해주는 냥, 나더러 너무 친정에 자주 간단다.
주말마다 가는거 자주 가는 건 알지.
하지만, 그래도 거기서 밀린 잠 좀 보충해야, 또 한주를 보낼수 있으니까...
난 정말로 내가 살려구 친정간다.
안그럼 진짜루 길바닥에 퍽 쓰러질 것 같다.
왜케 몸이 힘든걸까?
다른 사람들도 그런걸까?
나만 유난스럽게 그런걸까?
애 둘 낳고 나니, 몸도 많이 불어있따.
살이 쪄서 그런걸까?
아아... 자꾸 끔찍스런 상상만 하게 된다.
내가 그냥 확 죽어버리면?
아님, 그냥 이혼해 버릴까?
지금도, 머릿속이 멍~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