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미국서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간 몇몇 미국여성들과 친해질 기회가 있었고, 결혼신청까지도 받았습니다.
이 글을 쓰게 된 동기는, 최근 사회방에 들려 여러 남녀관련 비판글을
읽다가 보니, 젊은 상당수 한국여성들의 결혼관에 너무나 문제가 심한 것을
보고… 제 경험에 비추어 비교하고 쓴 소리를 좀 해야 하겠습니다.
제 경험은, 미국대학에 입학해 유학생활을 하면서 수업을 받고, 토론을 하고,
수업 후 모여서 그룹과제를 몇 년 간 하다보니… 그 과정에서 몇몇 미국 학생들과
깊이있는 이야기도 종종 하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공부 말고도 여러가지 이야길 하게 되었고,
결국 자연스럽게 학급의 미국 남녀학생들과 친해졌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금발에 샤라포바 뺨치는 수준의 얼굴과 몸매의 미인인 (한국선 이런
여성들을 혹시 엘프라고 부르는가요?) 미국인 여친이 생기는 일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미국서 제 신분은 단지 한국서 건너온 유학생이고, 아무리 공대생에
영어도 쬐금은 하는 편이라지만, 다니던 학과가 최근 들어 구인이 적어진
비인기학과로 전락, 강화된 비자문제, 문화의 장벽 등으로 인해 직업을 구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으며… 한국으로 귀국할 날은 다가오는 중이었습니다.
그런 고민들로 인해 하루하루 어두워져 가는 제 모습을 보고, 미국여친이 제게 묻더랍니다.
(미국여친) “ 너 요즘 계속 왜 그래? 힘도 없고 밝지도 않고… 고민이 뭐야? ”
(본인) “ 비자에 직업문제로 좀 있으면 미국을 떠나서 한국으로 영원히
돌아가야 하는데, 너랑 헤어지는 것도 슬프고, 장래 문제로 고민이 많다. ”
그 다음, 미국인 여친의 생각과 답변들이 정말 절 놀라게 만들었는데,
(미국여친) “ 그러면 우리 결혼하자, 그래서 여기서 영원히 같이 살라구… ”
(본인) ” 너 내 처지는 알고 그런 말을 하는거야? 너만큼 영어가 완벽하지도 않고,
졸업하고 나서 당장은 직업을 찾기도 힘들고… 난 널 먹여살릴 수도 없어,
재수가 없으면 최소한 몇 년간은 네 짐만 될지도 몰라. 그러면 고생할 걸? ”
(미국여친) “ 나도 그건 안다만… 일단 너는 결혼하고 나랑 살면서,
몇 년 동안은 맥도날드 가서 감자튀김 만드는 시간제 일이라도 하면서,
좀 더 영어도 공부하고 실력도 쌓고… 몇 년 후에 영주권이나 시민권
나오면 더 좋은 직업 잡으면 충분히 되는 거 아니냐고?
그 동안 우리 둘이서 먹고 살 장소 정도는 몇 년간 내가 책임질 테니.
넌 시간제 일이나 약간씩 해서 식비나 마련하고, 나머지 시간엔 영어랑
정식취직 준비나 해라. 영주권 나와도 언어문제 등으로 직장에 취직이
정 안 되면, 커뮤니티 칼리지 같은 데서 직업훈련 받고, 몸으로 하는 기술자
일을 하면 된다. 너는 공대출신이니 금방 배울거야. ”
(본인) “ 그렇다 해도… 그러면 너는 몇 년 동안 나 때문에 고생해야 할 거고,
솔직히 아무것도 지금 난 가진 게 없는 사람이다. 그런데도 정말 괜찮아? ”
(미국여친) “ (약간 화난 목소리로)결혼이 뭔데? 둘이서 마음이 맞고 뜻이 맞으면
서로 고생하면서 조금씩 만들어 나가는 거 아냐? 왜 그런 식으로 남자 혼자
다 짊어지려고 해? 내 앞에서 그딴 소리는 다신 꺼내지도 마라. ”
(본인) “…. ”
반면 제가 유학오기 전에, 한국서 결혼까지 염두에 두고 여자를 사귀다
깨진 적이 과거에 두 번 있었는데, 어떻게 깨졌는지 아십니까?
첫 번째는 제가 한국서 지방국립대 공과대학을 다니던 시절인데…
상고 나와서 경리하던 여자(얼굴이 꽤 반반했습니다)를 사귀다 1년 후
결혼을 신청했는데, 고작! 지방대 국립대의 공대생이라고 퇴짜를 맞았습니다.
두 번째는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괜찮다는 직장에 들어가 신입으로 잠시
일하던 도중, 거래처 사람에게 전문대 졸, 스튜어디스 출신 여자를 하나
소개받았습니다.
이 여자도 1년 정도 사귀다가 결혼신청을 했는데… 지방국립대의 공대출신,
연봉으로 초봉 2400인 걸 시비걸고, 결혼하려면 빚내서 집 장만을 해오라고
무리하게 조건을 걸다 퇴짜를 놓더군요. ( 제가 입사한 때는 대기업들도
신입초봉을 당시 2000-2500 정도를 주던 시절인데 말입니다. )
결국 다 때려치우고, 괴로운 마음으로 결혼을 위해 장만한 비용마저 모두 털어
미국에 유학을 떠났고, 수업을 듣다 지금의 미국여친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정말… 참으로 결혼에 필요 이상으로 조건 따지고 돈 밝히는 어디의 상당수
여성들과 미국여친이 비교되지 않습니까? 여자 얼굴이 예쁘면 특히 더 그런 식이죠?
남자에게 빚 내서라도 결혼하면 억대의 집을 해와라, 무조건 자길 이해하고
뭐든지 받아줘라, 당장 재산이 없거나, 남자 연봉이 자기 허영심을 채울 수준보다
낮으면… 몇 년간 깊이 사귀던 남자라도 바로 헌신짝처럼 차버리고 사람 취급도
안 하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대부분 한국남성? 알고 보면 하루하루 치이고 사는 정말 불쌍한 존재입니다.
몇 십년 전에나 여성 위에 군림하면서 큰소리치고, 흔히 말하는 남성우월주의
속에서 살았습니다. 요즘 20, 30, 40대 젊은 층들, 얼마나 과거처럼 못되게 행동합니까?
남성? 병역, 가장역할 등의 막중한 책임, 압박감, 결혼에도 더 많은 양의
재정적 부담, 결혼 후에는 정말 소나 말처럼 가족부양을 해야 하는 운명입니다.
이런 남성의 부담을 같이 덜어주고, 감싸주지는 못할 망정… 정말 요즘
세상 돌아가는 꼴을 보면 어디의 상당수 여자들의 이기주의적 결혼관,
사고방식, 요구사항들, 참 가관입니다.
미국여친의 생각과 결혼관이… 인간됨됨이보다 남자 능력과 조건을 필요
이상으로 따지는 어디의 상당수 여자들과 비교되지 않습니까? 물론 여자들
중에 안 그런 사람들이 없다는 것이 아닙니다만… 사실 요즘 젊은 여성들 중
그런 이기주의적이 아닌 사람들이 얼마나 되나요? 언제나 우리 사회가
정상적으로 바뀔지… 한숨만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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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결혼 해야겠군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