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주 : 혹시나해서 와봤는데, 역시나 있을줄은 몰랐네?
완이 : 어쩐지 실내가 갑자기 환해진다 싶었더니
나의 디바가 강림하셨군.
송주 : 여기서 술마실 기분이 나?
완이 : 여기가 뭐가 어때서? 내 청춘의 절반을 바친 곳이자,
내 명성의 절반을 얻게 해준 아주 소중한 공간인데?
송주 : 여경씨가 총상을 입은 곳이기도 하지. 여경씨한테 안가봐?
완이 : 내가 왜.
송주 : 그걸 왜 나한테 물어. 그대 자신한테 물어야지.
완이 : 몰랐구나? 그 여자한테 나, 혁명전술 약발 떨어진지 오래야.
새로 고용된 흑기사 놔두고 약발 떨어진 내가 왜!!!
송주 : 끝난거야 두사람?
완이 : 그게 왜 그렇게 궁금한건데?
송주 : 끝났으면 내가 그대에게 작업 좀 걸어볼까 하구.
완이 : 사상도, 신념도, 철학도 없이 흔들리는 사람 싫대.
송주 : 변하면 되겠네.
완이 :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제 마음을 표현해볼까 한대.
송주 : 투쟁해서 쟁취하면 되겠구.
완이 : 교묘한 중도주의자, 대놓고 친일파... 아버지랑 새어머니를
그렇게 비아냥거리면서 결국 그 사람들 힘을 빌렸어.
송주 : 권력이야 있으면 써먹는게 좋지. 나중에 국 끓여먹을것도 아니고.
완이 : 무엇보다도 걔가 싫대 내가. 그럼 게임 끝인거 아니야?
껌처럼 늘러 붙어야돼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