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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우기.sað

최하나 |2007.07.07 01:40
조회 41 |추천 1


 

  인생은 소주맛이라고 했다.

 

 

          적당히 쓰다.

 

          당장은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은 일도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니다,

          그 때 왜 내가 그토록 고민했었나 싶을 정도로 .

          힘들다고 울고불며 칭얼대는 시간이

          낭비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다만 그 시간이 매번 길어지는 사람이

          안타까울 뿐이다.

          소주도 마찬가지로,

          보다 순한 맛을 찾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쓴 맛에 익숙한 사람도 있다.

 

          때로는 달다.

 

          털어넣은 첫 잔이 달다고 느껴지는 순간 

          뇌에선 사건사고 주의보가 내려진다.

          그러나 이내 주의보 발령 기준치를 넘어서고 만다.

          잠깐의 일탈이 주는 짜릿함,

          인생의 단맛에 빠져있는 사람은

          냉혹한 현실에 등을 돌린 채

          취중을 즐긴다. 

          하지만 지금의 행복이 깨고나면,

          부질없는 것임을 알고 있다.

                    

          한 번의 기회가 지나고 나면

          크고 작은 후회가 남듯이

          술자리 후에는

          민망함 투성인 후회가 쌓이기도 한다.

          물론,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흘러

          그 때를 떠올리는 횟수가 줄어들긴 하지만

          완전하게 잊을 순 없다.

 

          소주와 인생은,

          무리가 따르지만 무리해선 안되고

          외로운 반면 합석의 상처가 있고

          지우고 싶은 기억과 떠오르지 않는 기억이 있다.

 

 

                       by h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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