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겁이 많은 것은..
애초부터 떨어짐과 이별과 헤어짐의 두려움 때문이며..
그로 인한 상처의 두려움이 크기 때문이다..
이러한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나 스스로 획득한 방법이..
내가 먼저 고개를 돌리는 것이니..
행여 누군가 나를 떠나가려는 조짐이 보일 때..
나는 내가 먼저 고개를 돌려서 외면해버린다..
때로는 그 누가 울부짖어 애타게 매달려도..
나는..
그저 나를 위해서..
냉정하게 끝까지 고개를 돌려버린다..
어차피..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으니..
그 끝이 예견되지 못하고 예상치 못한 끝이라면..
나의 두려움은 더 커져만 간다..
그럴 바에야 그냥 어떠한 조짐이 있을 때..
끝이라는 전조가 보일 때..
이쪽에서 먼저 끊는 것이..
나를 위해 현명한 일이다..
나는..
나를 보호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