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 짝궁 - (첫번째 여자)
어렸을적 한 여자를 알게 된건 초등학교4학년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 아이를 좋아한건 아니였나 하는 생각이 든다.
요즘 아이들과는 다르게 내 어린시절때는 남여짝궁을 하는게
엄청 쑥쓰러웠다. (나이는 어린게...ㅎㅎ;)
하지만 나는 여자라는 존재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편이었다.
우리반은 남자가 조금 많았다.
그래서 짝궁을 정할땐 여자가 먼저 한자리씩 앉으면
남자들이 맘에 드는 자리에 가서 앉고 남은 애들은 남자끼리
짝을 했었다.
어느자리에 앉을까....고민하다가.....
"어~ "
앞쪽에 가장 친한친구가 보이는게 아닌가...(물론 남자아이였다.)
난 무심코 친한친구와 근처에 앉는다는 생각만 가지고
어느 여자아이의 옆자리에 앉았다.
그 아이의 이름은 임선영.
그리 이쁘지는 않지만 조용하면서 수수하고 웃는 모습이
참 이뻤다.
4학년이 되서 첨 보는 얼굴이었는데 나또한 무척 조용한 성격이라
얘기를 나누다 보니 금세 친해지고 있었다.
그렇게 한달 두달이 지나고, 짝궁을 다시 정하는 날이 돌아왔다.
난 반사적으로 그애에게 가고 있었다.
아무 거리낌없이 그애의 옆에 앉았고 그렇게 또 두달간의 짝궁이
정해졌다.
여자아이와 많은 얘기를 나누며 학교생활하는건
그때가 처음이었다.
나는 하교후에는 가끔 그녀의 집까지 바래다 주며
그녀의 집앞 놀이터에서 시간을 보내기 일쑤였다.
그렇게 한학기가 지나가고,
여름방학을 하는 날이 되었다.
그날은 유난히 선영이가 먼저 집까지 바래다 달라고 했었다.
나는 별 생각없이 선영이의 집까지 바래다줬다.
선영이는 집에 가고있는 동안,
하고 싶은 말이 있는듯,
이내 내얼굴을 줄곧 보면서 걸었다.
여름방학이 지나고 2학기가 되었다.
하지만 선영이는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그 것이 선영이와의 마지막이 될줄은 생각지도 못했었다.
'난 정말 눈치도 없지......'
1학기를 마치고 먼 곳으로 전학을 갔다는 것이었다.
청천벽력같은 그 소식은 다시금 나를
무기력한 삶으로 돌아가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별의 슬픔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 시절 나는 선영이를 좋아했던건지 아닌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아마도 그 시절 나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어떤 느낌이었는지
이해를 못했던 것 같다.
그녀는 내 인생의 첫번째 여자였지만
그다지 특별한 감정이 남아있지 않는 이유이다.
2화 - 짝궁 -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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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하고싶은 말...........
벌써 10번이상은 수정한거 같습니다.
완성도 높게 쓰고 싶지만 글재주가 너무 없어서 힘드네요~^^;
사실 2화는 필자의 경험을 뼈대삼아 허구를 입혔습니다.
그리고 글에 대화가 너무 없는 것 같아서 뭔가 밍숭맹숭한데
여러번 읽어보니 싫지만은 않더군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