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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아내가 되겠습니다.

조현옥 |2007.07.10 18:25
조회 54 |추천 0
 

 


남편이 야근하고 돌아오는 비 내리는 늦은 밤,

 

우산을 받쳐들고 정류장 앞에서 남편을 기다리겠습니다.

 

아무리 긴 시간이 흘러도 지루하다 생각하지 않겠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는 시간을

 

진심으로 행복해하겠습니다.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어 피곤에 절은

 

남편의 육체와 영혼이 편히 쉴 수 있도록

 

때로는 구수한 된장찌개로, 때로는 만개한 소국 향기로,

 

때로는 진한 커피향기로 향내나는 집을 꾸미겠습니다.

 

잠들기 전 책을 보며 여유를 갖는 남편을 위해

 

레몬을 넣은 따뜻한 홍차 한 잔 준비하겠습니다.

 

가끔은 오랜 벗처럼 있어도 없는 듯, 없어도 있는듯

 

그래서 마음 편히 얘기 나눌 수 있는

 

친구 같은 아내가 되겠습니다.

 

사랑함으로 피곤하게 하는 아내가 아니라

 

사랑함으로 편안하게 하는

 

공기 같은 아내가 되겠습니다.

 

말 못할 고민으로 술과 괴로움에 찌들어 허우적댈 때

 

남편을 원망하지 않고 묵묵히 지켜보겠습니다.

 

시원한 꿀물 한 잔에 강한 믿음을 담아

 

말없이 건네는 현명한 아내가 되겠습니다.

 

남편의 앞길에 아주 밝은 빛이 되진 못해도

 

호롱불처럼, 반딧불처럼

 

가는 길목마다 빛을 드리우겠습니다.

 

탄생의 신비를 함께 느끼고 성장의 기쁨을 함께 누리며

 

가족의 울타리를 함께 지켜나가는

 

인생의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남편에게 소중한 사람이 되려 하기보다

 

먼저 소중하게 생각하는 너그러움도 배우겠습니다.

 

그래서 하얗게 서리 내린 인생의 마지막 길에서

 

달콤한 고백을 듣겠습니다.

 

남편이여, 당신은 가족의 빛나는 태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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