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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5] 마법세계의 무거운 다큐멘터리 영화

김기석 |2007.07.11 14:36
조회 43 |추천 0

 

 

마법세계의 무거운 다큐멘터리 영화

 

 

 

 

 

 

감상 : 2007년 7월 11일 수요일

시간 : 오전 10시 10분

장소 : 부산 전포동 CGV서면 12관

 

 

 

 

 

 

 

 

 

 

 

 

 

 

 

 

스포일러 주의

원작을 읽지 않았거나 영화볼때 즐거움을

빼앗기고 싶지 않으시다면 나중에 읽어주세요.

 

 

 

 

 

 

 

 

 

 

 

 

 

 

 

 

 

 

"낚였다!"

 

 (이하)이 끝나고 크레딧이 올라가고 불이 켜지자 내 뒷줄에 앉은 여성분이 내뱉은 말이다.

 

 그 분의 말을 듣고 뭐에 낚인건지 곰곰히 짚어보았다.

 

 '광고?' '예고편?'이것저것 다 생각해 보았지만, 결국 모든 매체에 의해 관객은 낚인 것이다.(한국에 언론매체가 퍼트리는 영화 광고는 너무 과장되어 문제가 있다는게 개인적인 생각...)

 

 물론 가 재미없었다는 소리는 아니다.

 

 단지, 소설에서나, 매체에서나, 예고편을 보고 기대하고 보는 '포터'팬인 머글들은 영화 본편을 보면 당혹감을 감출수 없을 것임은 분명하다.

 

 리뷰를 시작하면서 아직 를 보지 못한 분들께,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훌훌 털고 보시는 것을 추천한다.

 

 유학생활을 하다가 를 보기위해 방학을 틈타 귀국한 나도 큰 기대를 했다가 영화의 실체를 보고 즐거움과 약간의 서운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 묵직하지만 가벼운 영화

 

 는 를 따라잡으려는 듯 굉장한 스피드로 이야기를 전개시킨다. 그럼으로 관객들은 1~4편의 '원작 가지치기'는 그나마 양호했구나 하는 점을 뼈저리게 느끼시게 될 것같다.

 

 감독인 데이빗 예이츠는 역시 시사나 다큐, 사회문제를 다뤄온 감독 답게 원작에 나왔던 마법세계의 사회적 문제를 다룬 부분은 정말 뛰어나게 잘했다. 하지만 너무 그 부분에만 치중한 나머지 는 전 연령대가 즐기는 판타지 마법영화가 아니라 '다큐멘터리'혹은 '뉴스'로 전락해 버렸다.

 

 하지만 차라리 이것 저것 다 주워 담으려던 전작들과 달리 한가지 포커스에 집중하고 자잘한것을 다 쳐버림으로 인해서 시리즈중 가장 묵직한 를 가볍게 만들어 관객들에게 지루함과 부담감을 줄인 공은 조금 있는듯 하다.

 

 

 

 

- 원작 가지치기... '포터'팬이 아닌 사람들은 '이게 뭐야?'

 

 원작 가지치기는 원작자가 3편인 부터 허용한 것이다. 그래서 감독들은 1,2편처럼 원작의 많은 내용을 되도록 많이 담아야 하는 부담감이 줄어들고 재해석을 통해 새로운 시리즈로 나아가게끔 만들었다.

 

 하지만 '포터'팬들은 원작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가지치기가 됬든 안됬든 '에 이부분도 짤라낸거야?'하고 가볍게 감독 뒷담화(?)를 한뒤 넘어갈수 있겠지만, '포터'팬이 아닌 일반 관객들은 앞뒤 이야기를... 아니, 중요한 이야기를 설명하지 않고 무작정 빠른 템포로 진행시키는 이번 의 내용을 이해하기 힘들 것 같다.

 

 3,4편은 그나마 가지치기가 적당한 선에서 끝난 정도여서 세세한 해리포터의 세계를 몰라도 즐길수 있었지만, '포터'팬이자 영화감상 매니아인 나로서는 이번편은 너무 심하게 한게 아닌가 싶다.

 

 만약 내가 '해리포터'를 다 읽지 않고 영화를 봤다면 내 입에서도 순식간에 흘러가는 영상을 보고 난뒤 '이게 뭐야?'라고 할 것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히 관객 및 '포터'팬 여러분이 생각해주셔야 할것은 5권이라는 방대한 분량을(한글 번역판 책 권수로 다섯 권입니다.) 지루함 없이 볼거리와 내용을 전달하며 2시간 여동안의 짧은 시간으로 압축하느라 고생했던 제작자들의 심정을 이해해 줘야 하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다.

 

 감독은 아니겠지만 제작자 데이빗 헤이만은 우리 '포터'팬 못지 않은 포터시리즈 매니아 아닌가...

 

 

 

 

- 굿 케스팅, 베드 케스팅...

 

 인터넷 상에서도 나오는 이야기 이지만, 이번 의 케스팅은 200%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마법부의 권력을 표면적으로 보여주는 '돌로레스 제인 엄브릿지'교수 역의 이멜다 스턴톤은 우리가 '해리, 론, 헤르미온느' 3총사 케스팅이 완벽하다고 느끼는 만큼 '엄브릿지'역활을 150% 소화해낸다.

 

 벨라트릭스 레스트랭역의 헬레나 본햄 카터도 그에 뒤지지 않는다. 매서운 눈매에 날카로운 목소리, 책에서 상상해 왔던 레스트랭을 그대로 영화로 옮긴듯 하다.

 

 게다가 많은 '포터'팬들이 우려했던 루나 러브굿역의 이반나 린치는 거론할 필요가 없다. 책에서 묘사한 대로 '몽롱한 목소리에 톡톡 내뱉는 말이 전하는 유머와 진실은 책에서 느꼈던 루나를 직접 갖다 놓은 듯 하다.

 

 실제로 루나 역 오디션 당시 루나와 비슷한 모습으로 분장해 나타나 몇 천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당첨된 '포터 매니아'이니 루나를 그렇게나 잘 소화해 내는것은 당연한게 아닐까 싶다.

 

 하지만, 거인 해그리드의 동생으로 중요하게 역활하는 '그롭'은 차라리 감독이 원작 가지치기할때 뺐으면 했을 정도로 그의 등장은 조금 영화 진행상 억지스럽다.

 

 게다가 해리포터와 필적할 만큼 중요한 주연급 케릭터인 '볼드모트'는 마치 요리할때 살짝 뿌리는 소금처럼 너무 짜게등장한다. 원작에서 처럼 대사도 많지 않고 단지 덤블도어와 말없이 몇 초 정도 싸우다가 홀연이 사라진다.

 

 그리고 제작진이 이제 해리와 주요인물 몇명 빼고 주위 조연 케릭터에겐 이제 신경쓰지 않겠다는 듯 드레이코 말포이를 포함한 원작에선 아주 감초역인 케릭터들이 영화에서는 모습을 보기 힘들다. 등장한다고 해도 대사 하나 없이 멀뚱이 있기 일수...

 

 그중에서 제일 있으나 마나했던 케릭터는, 그리몰드 광장 12번지의 '불사조 기사단' 본부의 집요정 '크리처'다. 그의 제작비용만 단편영화 한편의 제작비가 들어갔을 터인데, 원작에서의 역활을 10%도 발휘하지 못한다. 단지 해리포터 옆을 지나가며 중얼중얼 거리며 한 두번 본부에 있는 마법사들을 흉볼뿐이다.

 

 

 

 

- 원작과 영화...

 

 영화는 원작 가지치기를 했지만, 그래도 원작에 있는 일부 챕터는 정말 전편보다 훨씬 잘 살렸다. '공격받은 두들리', '청문회', '엄브릿지의 나머지 공부', '덤블도어의 군대', '오클러먼시', '미스테리부서', '그가 두려워하는 단 한사람' 챕터는 군더더기 없어 원작에 80% 정도는 출실한 듯 하다.

 

 마약주사를 10대정도 한 두들리(직접 스크린을 통해 두들리의 모습을 보시길 ㅎㅎ)가 디멘터에게 공격받는 오프닝은 억지성있게 흘러갔지만, 청문회 부터는 원작에 맞게 짜임세 있게 흘러간다. 그리고 원작을 읽은 관객은 전편들과 달리 원작의 대사를 잘 살렸다는 것을 느낄수 있을 것이다.

 

 헤르미온느의 발상에 의해 해리를 주위로 생성된 어둠의 마법 방어술 모임인 '덤블도어의 군대(D.A.)' 장면에서는 정말 책에서 봤던 그대로가 스크린에 펼쳐졌기 때문에 정말 행복한 마음이 가득했다.

 

 하지만 '오클러먼시'챕터에서 스네이프와 수업하는 해리 장면을 조금 더 늘렸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오클러먼스-레질리먼스'에 대한 짧은 설명도 없이 스네이프는 해리를 끌고 자신의 사무실로 가더니 그에게 오클러먼시 수업을 가르친다며 다짜고짜 마법을 걸어버린다.

 

 그리고 '포터'팬들의 기대를 모으며 캐스팅된 해리의 아버지 '제임스 포터'의 모습과 시리우스, 루핀, 웜테일의 학생시절 모습은 정말 문자 그대로 '눈 깜짝 하는 사이'에 지나간다.(제임스 포터랑 스네이프 말고 시리우스, 루핀, 웜테일이 나왔는지 안나왔는지도 불확실하다 너무 빨리 지나가서...)

 

 그렇기 때문에, 해리가 스네이프의 기억을 본후 바로 '오클러먼시'를 가르치는 것을 그만두겠다고 화내는 장면에선 왜 스네이프가 해리에게 화를 냈는 지에 대해 납득이 가지 않는다.(시리우스는 해리의 아버지인 제임스 포터를 증오하는데 그의 과거 기억을 해리가 봤기 때문이다!)

 

 '가지치기와 원작재해석' 때문에 '망쳤다'라고 생각하는 장면중 최고봉이 덤블도어와 볼드모트의 대결이라고 생각한다.

 앞뒤 연관성도 없고, 덤블도어와 볼드모트는 원작과는 다른 마법대결을 짧~~~~게 펼쳐댔다.

 그래도 '판타지 영화'니까 시각적으로 뭔가 보여주기 위해 화려하게 싸우긴 한다. 하지만 마법부 장관이 오자 도망가는 볼드모트를 봄으로써 원작을 읽으며 가장 기대했던 장면이 물거품 처럼 끝나버렸다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하지만 볼드모트가 레질리먼스로 해리의 기억을 읽고 조종하며 꿈을 통해 해리를 컨트롤 하려는 장면은 원작의 묘사와 별반 다르지 않다.

 

 

※ 오클러먼시 : 상대방의 기억의 필요한 단편을 읽고 조작하고 조종하는 '레질리먼스'마법에 대항하는 방어마법

 

 

 

- 위즐리형제와 덤블도어의 군대

 

 영화에서 후반부를 제외하고 가장 짜릿한 장면을 꼽으라면 위즐리형제가 빗자루를 타고 엄브릿지를 혼쭐내며 호그와트를 떠나는 장면이다. 원작과는 많이 다르지만 그들로 인해 영화 중반부 까지 마법부에 의해 갑갑하게 죄어있던 호그와트 학생들의 목을 조금 풀어준다.

 

 그리고 덤블도어의 군대 장면은, 원작을 읽든 읽지 않았든 재미있을 거라 생각한다. 엄브릿지와 마법부에 대항하며 몰래 모임을 만들어 마법 실력을 키워나가는 그들은 더 이상 이전의 철부지 마법사들이 아니다.

 

 

 

- 얻은 것과 잃은 것...

 

 분명 감독과 제작자들이 '영화가지치기'를 통해 영화시간을 늘리면서 관객들에게 주는 지루함과 부담감을 줄였고, 빠른 템포로 진행하는 것을 통해 스크린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게 묶어 두긴 했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엔 는 얻은 것 보다 잃은 것이 더 많다고 생각된다.

 

 해리포터의 성장통도 그리듯 말듯, 보여주듯 말듯해서 만큼 잘 그려내지 못했고, 사악한 마법사 볼드모트도 찌질하게 마법 몇 번 쏘아대고 끝내서 후반부 크라이 맥스를 시시하게 만들어 버린다.

 

 방대한 시리즈의 원작을 2시간 여의 필름속에 담아내는 것만으로 너무 벅차하는 것 같았다.

 

 무엇보다, 시리즈 3,4편에서 스토리를 진행시켜 나가면서 잘 살려왔던 론, 헤르미온느를 비롯한 주위 케릭터들의 아기자기한 맛을 살리기는 커녕 그냥 버려버린 것이 제일 안타까웠다.

 

 원작을 깔끔하게 가지치기해서 관객이 지루함과 부담감을 느끼지 못하게 하려는 마음은 알겠지만, 영화 만이 주는 재미를 너무 죽여버린 듯한 느낌이 드는 건 솔직히 감출수가 없다.

 

 

 

 

- 앞으로의

 

 걱정이 한가지 든다. 데이빗 예이츠가 를 못만든건 아니지만, 생각했던것 보다 못한 영화가(개인적인 생각으로)나왔기에 이 뉴스에 화들짝 했었다. 6편 '혼혈왕자'도 예이츠 감독이 매가폰을 잡는 다는 뉴스 말이다.(100%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팬시브(기억을 꺼내 담아 들여다 보는 마법 그릇)를 통해 과거를 공부하거나 설명위주로 흘러가는 를 그가 또 어떻게 각색하고 가지치기해서 보여줄지 걱정 반 기대 반인것이다. 왜냐하면 전편과 달리 6편 는 중요한 내용이 많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오늘 저녁에 가족끼리 같이 또 를 볼텐데 빠져있는 스토리를 또 주구장창 설명해야하는 피곤함이 지금 부터 몰려오는 것 같아 머리가 지끈거린다.

 

 

 부디 아직 영화를 보시지 않은 관객 여러분들 께서 에 큰 실망보다 작더라도 기쁨과 즐거움을 느끼시길 바라고,  2008년 겨울이 되면 등장할 는 또 어떤모습일지 기대하며, 이만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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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후 의견 공유 및 제글에 잘못된 점 지적은 감사히 받겠습니다

하지만 이유없고 의미없는 테클성, 공격성, 욕설 글은

방패마법 '프로테고'로 반사해버리겠습니다.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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