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글을 쓰게 되서 마음이 아픕니다. 우리 아빠가 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수술을 미루다가는 다른곳에 전이가 될지도 모릅니다. 현재 림프까지 전이됐다고 합니다. 우리 아빠 정말 정직하고 열심히 살아온, 대한민국 50대의 아버지 이십니다. 오늘 병원에 갔습니다. 여러분께서는 경품추첨을 하시더라구요. 야유회 오셨습니까? 여러분께서는 데모를 토요일에 쉰다고 하시더군요. 환자도 주5일제로 아프답니까? 우리 아빠 몸 전체로 전이되서 더이상 손델 수 조차 없으면 당신들이 책임 지실 겁니까? 당신들의 부모, 새끼들이 다 죽어가는데 그렇게 파업하자고.. 환자의 생명을 볼모로 그렇게까지 하시겠습니까? 저는 가슴이 아파왔습니다. 아빠 앞에서만큼은 눈물 흘리지 않으려고 했는데.. 오늘 의사 선생님 말씀이.. 파업때문에 인력이 모자라서 수술 날짜를 도저히 맞출 수가 없다는 말에..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당신들의 노동환경 개선, 임금 인상...다 좋습니다.. 하지만 당신들이 일하는 곳은 공장이 아닙니다.. 병원입니다.. 당신들로 하여금 한명의 환자라도 피해를 봐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제 말이 씨알도 안먹힐 것 다 압니다.. 하지만 저는 희망의 끈 하나 놓기가 어려워 이렇게 당신들에게 글을 남깁니다. 우리 아빠... 제발 살 수 있게, 수술할 수 있게 좀 해주세요... 우리 아빠가 아니라... 당신의 아빠, 엄마, 누나,형, 언니, 오빠 동생일 수도 있다는 것도 생각해 주세요.. 저는 우리아빠를 위해 할 수 있는게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아 울면서 글을 쓰는게 다 입니다. 당신들... 다른 사람의 눈에서 피눈물 나게 하는거 .... 정말 천벌 받을 일 입니다... 우리 아빠...하루라도 빨리 수술 할 수 있게.. 제발 제발.......도와주세요... 그 방법은 당신들이 한발 물서서 양보하여 파업을 끝내고 환자들 곁으로 돌아오는 것, 그것 하나 밖에 없습니다. -------------- 이 글을 올렸던 사람입니다. 아래 댓글을 보니 약간의 오해가 있어 이렇게 글을 덧 붙입니다. 현재 의사분들은 파업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파업을 하시는 분들은 의사를 제외한 직원분들입니다. 사실 제가 글을 쓰면서 이렇게 많은 분들이 제 글을 읽어주시고 댓글을 달아주실 줄 몰랐습니다. 얼굴 한번 못본 분들의 짧은 글이나마 저와 우리 가족에겐 큰 희망이 되었습니다. 이 글로나마 다시 한번 깊은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한마디 더 남기자면.. 저도 파업을 하신 분들의 심정은 이해 합니다. 백번 이해합니다. 자신들의 직업에 대한 당연한 권리이며 정당한 것이니까요.. 머리로는 이해를 합니다. 하지만 병원에서 그 파업의 현장을 목격하노라면 울분이 삭히지가 않습니다. 사실 평상시의 저라면 개인적인 일로 공개적인 글을 올리지 않을 소심한 사람 입니다만, 이렇게 글을 올린 경위를 말씀드리겠습니다. 파업에 동참하시 않으신 간호사 언니께서 의료진과 경영진의 선에서 파업을 종결시키지 못할 경우 공권력이 개입되야만 하는데.. 하루라도 빨리 공권력이 개입되려면 환자와 보호자 등 일반인들이 사람들이 많이 보는 포털 사이트에 많은 글을 올리고, 청와대 홈페이지(참여마당 신문고
http://www.epeople.go.kr/)에 민원 요청을 자꾸 하라고 하시더군요. 간호사 언니가 또 이런 말을 하시더라구요.. 언니도 지금 일한다고 욕 많이 먹고 있지만 이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간단한 수술 환자야 조금 기다려 준다고 하지만 수술이 위급한 환자들을 두고 이럴 수는 없다고.. 파업을 하는 분들도 그래서 일하는 사람을 욕할 수 만은 없을 거라고 하더라구요. 또 다른 직원분(안내)에게 저희 고모가 물으셨습니다. 환자가 많이 없는 것 같다고... 그러자 그 분께서 하시는 말씀이 다른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현재 밥 해주시는 분들도 밥을 안해주시니 당장 입원생활을 할 수 없다고 하더라구요... 진짜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제가 이기적일지 모르지만.... 파업하시는 분들을 백번 이해하려고 해도 공장이 아닌 병원이기에 저는 그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병원에 가보라고 하신분들... 걱정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하지만 다른 병원도 진료예약하고 수술을 아무리 빨리 한다고 해도 수술 받으려면 아무리 빨라도 2~3주가 걸린대요... 그리고 환자와 수술하실 의사선생님과의 신뢰도 많이 중요한데 현재 아빠는 세브란스의 그 의사님께 수술을 받고 싶어하세요.. 일단은 다른 병원에 예약은 해 놨습니다만.. 아빠의 의견을 존중하여 세브란스에서 수술을 받고 싶은게 제 마음이에요... 제가 짧게 글을 쓴다는 것이 또 길어졌네요.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만... 다들 너무 감사합니다. 우리 아빠 빨리 수술 받으셔서 예전 처럼 등산도 하고 마라톤도 하고 가족들과 여행도 할 수 있게... 쇼파에 맘 편히 누워서 TV보면서 졸수 있게... 평범하게 살 수 있게...그렇게 되셨으면 정말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