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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불세개

신기숙 |2007.07.13 17:19
조회 18 |추천 0


비엔진은 병사들을 원망했다.

그들은 총칼을 믿고 함부로 사람들을 괴롭혀.

사람뿐만 아니라 오리까지 괴롭힌다고.

난 그들을 건드린 적이 없어.

내 오리들도 마찬가지고.

그런데 왜 들개처럼 이렇게 사람들을 괴롭히는 거야?

왜 들개처럼 마구 짖고 울어대고 오리를 쫓아대냔 말야?

비엔진은 그 죽어 마땅한 병사를 찾을 길이 없었다.

오리한테 물어볼래도 오리는 말을 할 줄 모르고, 말을 한다 해도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

그들은 총이 있고, 총 속에는 총알이 있었다.

총알이 이마를 향해 날아오면 바로 죽을 텐데 무슨 방법이 있겠는가?

비엔진은 어쩔도리가 없었다.

그래서 더 화가 났다.

  그 손은 고집스레 뱃전으로 나아가 눈처럼 하얀 천을 흔들었다.   여기를  떠나. 여기는 좋은데가 아냐.   - 등불 세개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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