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지금 캐나다 토론토에 있구요.
모 대학 랭귀지 코스를 밟고 있습니다.
제가 있는 클래스는 a텀(2달) b텀(2달)으로 나눠집니다
우선 이야기를 하자니 좀 복잡해집니다.
a텀 b텀으로 나눠서 이야기 해드릴께요.
아,우선 제 이야기의 전제는
이하 모든 상황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썼습니다.
제게 불리한 상황등의 내용을 쏙 빼놓고 쓴다던지..그렇진 않습니다.
---------------------------------------------------A텀----------------------------------------------------------------------
코스가 시작한 날 반에서 많은 인터내셔널 친구들을 사귀게 되었고 그 중 이라크 시리아에서 온 여자학생과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행동 하나하나가 굉장히 친절했고 모든 일에 적극적이었어요.
무엇보다 저보다 영어실력이 훨씬 유창했다는 거죠.
그 당시에는 그 애의 태도나 적극적인 면에 반해서 같은 자리에 앉았습니다.
하지만 제 문제는 듣기 실력이 많이 꽝이었다는 겁니다.
때문에 수업시간중에 파트너나 그룹과제가 나가면 사실 뭘 해야 할지도 파악을 제대로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어요.
또 걔는 적극적으로 말하는 성격이었지만 저는 말이 적은 편이었구요.
그런 와중에 좀 어리버리한 실수를 한,두개 정도 그 애 앞에서 저질렀습니다.
또 그 애도 평소에 사소한 제 의견은 전혀 귀 담아 듣지 않고 자기 의견만 고집했습니다.
제가 그 이후로 걔한테 약간 불쾌했습니다.
어느날은 수업시작하기 전에 좀 감정조절이 안되서 제 짜증스러운 표정을 걔가 눈치챘는지 저한테 아무 말도 없이 자리를 다른 곳으로 옮기더군요.
우선 이에 대한 제 생각은 아무리 제가 삐졌어도 이거는 사람에 대한 예의는 아니다라고 판단을 했습니다.
또 그 뒤로 제 자리는 피하더군요.
참고로 그 당시 제가 그 애한테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다음날 얘가 등교했을 때 얘를 한번 떠봤어요
"네 도움이 필요하니 내 옆으로 오라"고 말이죠.
그러자 "아무거나 물어봐라 도와줄 테니까"라고 얘기하고 딴 자리(바로 뒤)에 그냥 앉아버리더군요.
그 소리를 듣고 제가 굉장히 불쾌해서 도대체 왜 나를 멀리하는지 이유나 알자고 생각하고 "왜 나를 멀리하느냐?"라고 물어보려다가.......................그냥 포기했습니다.
걔 성격은 말씀드리자면 한번 결정하면 양보를 모르는 고집이 센 성격입니다.또 자기는 누구랑 연애하는 걸 원치 않는다더군요.
그래서 이미 나한테 정 떨어진 이상 묻는 자체가 시간 낭비구나라고 판단하고 저도 똑같이 아무말도 안하고 걔를 무시했습니다.
그런채로 한 3~4주 정도 보냈죠.
그러다 보니 한편으론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물어 보지도 않고 같이 무시해 버리는 건 별로 남자다운 행동은 아닌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a 코스가 끝나가는 시점에 편지를 써서 걔한테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전달해 줬습니다.
개략적인 포인트를 말씀드리자면...
"나는 그 때 네가 마음에 들어서 같이 앉는 자체가 정말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그런 식으로 멀리하고 그래서 기분이 많이 상했었다. 감정정리할 시간이 필요해서 멀리한 거 였으니까 용서해 달라.
이제 어디 앉아도 그런거에 개의치 않을 테니 괜찮다."
또 본인도 편지를 받으면서 제 사과를 수락했습니다.
요약드리자면......
서로 50+50 잘못하고 사과는 제가 일방적으로 했다는 겁니다.
그런 채로 a텀이 끝나고 이제 b텀으로 넘어갑니다............................
-------------------------------------------------------B------------------------------------------------------------------------
B코스가 시작하는 동시에 또 몇 명의 소수 새로운 친구들이 반에 들어왔습니다.
그 와중에 페르시아에서 온 애가 있었는데 제가 걔를 보고 반했습니다.
나중에 따로 시간을 가져서 친해져야 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문제는..........그 애가 A텀에 저랑 해프닝이 있었던 애(이하 걔는 A고 페르시안은 B입니다.)랑 베스트를 먹은 겁니다.둘이 항상 같이 다닐 정도로 말이죠.
아무리 그 때의 일이 제 사과로 인해 마무리됐어도 사실 저랑 A랑은 전처럼 편하게 지내긴 힘듭니다.그게 사람 일이니까요.
그래서 그냥 인사만 하고 지내는 와중에.........하루는 A가 결석하고 B가 학교에 나왔어요.
그래서 쉬는 시간중에 제가 다가가서 이런 저런 얘기 물어보다가 B가 저한테 먼저 물어보더군요.
"점심때 같이 식사하는 게 어떻겠느냐?"
저는 그 말에 속으로 너무 기뻐서 OK하고 같이 학교 구내식당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제가 장소를 2층에 구석진 곳으로 제안을 한 뒤 같이 그곳으로 갔습니다.참고로 응큼한 짓은 안했습니다.-_-;;
그 시간동안 서로에 대한 배경이라던지 취미등등을 물어봤습니다.
또 언제 한번 영화보러 가자는 이야기등등이 오고 갔습니다.
그 이후로 그 날은 하루동안 걔 옆에 앉아 있었습니다.서로 쳐다보면 별 이유없이 그냥 웃으면서요.
사실 이 때부터 A와 B와 저와의 복잡 미묘한 관계(?)가 다소 염려가 되더군요.
그래도 저는 A가 별로 제게 그런 걸로 못되게 나올거라고 그다지 의심하지 않았습니다.그 해프닝은 제 사과로 일단락되었고 또 그 당시 먼저 멀리했던 쪽은 제가 아니라 A였으니까요.
그리고 그 날 B와 헤어진 후에 다음날이 됐는데
걔가 반에서 제일 빨리 온 겁니다.두 번째로 제가 오구요.
그래서 같은 자리에 앉았죠.걔도 같이 앉는 것에 기뻐했구요.
그러자 얼마 후에 세번째로 A가 왔는데 둘이 보자마자 아주 반기더니 교실밖을 나가서 한참동안 있다가 다시 들어오더군요.
문제는 그 잠깐 나간 시간이 모든 학생과 선생님이 다 올 만큼 충분히 긴 시간이었고 그 이후로 B가 제 옆자리에 있던 제 가방을 들고 아무 말없이 A옆에 가 앉는 겁니다.(제 생각으로는 그 시간에 A가 B한테 제 욕을 했습니다."너 걔 왜 만나냐?"뭐 이런 식으로요.물론 단정은 못하지만 충분히 가능성있습니다.)
그 이후로 그 날 하루종일 B가 A하고만 있어서 제가 그것에 대해 조치를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단지 지난 A텀에 A와 저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서 B에게 알려줘야겠다고 판단하고
B가 혼자있을 때 은밀히 약속제안을 했습니다.
끝나고 지난번에 본 자리에서 만나자구요.
물론 그 당시 제 의도는 A를 비난하려는 의도가 아니었어요.최소한 A의 성격을 존중한다는 전제하에(그 때 "A랑 나랑 잘 안 맞아서 그런 일이 있었다"정도로요)
B는 수락을 했고 얼마후에 휴식시간중에 학생 한명이 제게 얘기해주더군요.
"A가 널 찾고 있다"구요.그러므로 곧 B가 이미 제 의도를 A에게 전한 겁니다.
불러서 나간뒤...................
바로 여기서부터 A의 상상을 초월하는 상식 이하의 질문들이 제게 쏟아져 나옵니다.(유창한 영어로요)
1.너 Shaksanem(B의 본명입니다."샥세넴")한테 원하는게 도대체 무엇이냐?
2.너가 아니어도 얘한테 대쉬하는 캐네디언 남자애들 널리고 널렸다.왜 너냐?나한테 했던 똑같은 방식으로 얘 대하려고?같이 앉으려고?얘는 너를 단지 친구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그런 말 하게끔 A가 이미 조치를 취했을 겁니다)
3.너가 B를 불러서 무슨 얘기를 하려는지 난 다 알고 있어.난 바보가 아니야.난 아주 똑똑하거든.
4.너희가 어떻게 지내든 나는 상관안한다.단지 나는 얘를 보호해 주려고 할 뿐이다.
자,어떻습니까?기억나는 대로 적었습니다.
어찌 됐든 제 영어가 걔보다 많이 떨어진다는 걸 걔가 알고 대외적으로 정당화하기 위해서 저를 가볍게 보고 그리 행동했다는 생각이 들어군요.
저도 "그걸 네가 알 필요없다." "네가 신경 쓸 일은 아니다." "너 지금 나 깔보는 거냐?"
등등의 답변을 하였지만 걔를 확실하게 무방비 상태로 만들 정도의 유창한 답변은 내놓지 못하였습니다.
그런 뒤에 한 학생이 부르더군요.수업다시 시작했으니 들어오라고..
제가 그 때 아주 화가 나서 제 자리에 있던 빈 음료수 병(이건 쓰레기통에다가),펜,책 등등 모두가 보는 앞에서 신경질적으로 던져버렸습니다.
적어도 제가 그 때 아무 액션을 취하지 않고 참고 있으면 A가 날 가볍게 여길 것 같다고 판단해서 말이죠.
그래서 그걸 보신 선생님도 저보고 남아서 얘기하자 그랬고 할 수 없이 모든 사실을 선생님께 말씀드렸습니다.
다 들으신 후에 "너는 잘못한 거 없다 나도 교실바깥 인간으로서의 입장에서 볼 때는 걔 문제있는 거 안다 하지만 선생인 이상 나는 모든 학생에게 똑같이 대할 것이다 그냥 걔들 둘 신경쓰지 마라"
다음날 제가 너무 분해서 A의 극소수 친구를 제외한 나머지 반 친구들한테 개략적인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그나마 한가지 다행인 건 모두가 제 의견에 동의하더군요.
안 그래도 평소에 고집 센 성격때문에 그다지 친구들이 좋아하진 않았는데 그 일로 인해 이미지가 완전히 실추되 버린 겁니다.
하루는 그 A의 극소수 그룹을 뺀 나머지 대부분의 학생들과 점심을 먹었는데 그 점심시간 내내 모두의 토론 주제가 인간 A에 대한 비난이었습니다.(사소한 행동 매너 하나하나까지 모두다요)
그러면서 저를 위로해 주더군요.
"걱정하지 마라.아무도 A를 안 좋아한다.네 가치가 훨씬 더 아까우니 걔들 신경쓰지 말고 다른 사람을 찾아보라"
저는 이미 인간 A에 대해 아무런 신경 안 씁니다.
문제는 A의 제에 대한 뭔가를 B가 듣고 B까지 저에 대한 나쁜 색안경을 끼게 됐다는 거죠.사실 B가 나이가 좀 어립니다. 참고로 A는 고집 센 반면 B는 좀 휘둘리는 성격입니다.
이게 사소한 일같이 보일수도 있지만 제 입장에선 억울한 구석이 많습니다.
결국 중간에 개입한 엉뚱한 사람이 결정적 이유가 된 거죠.
흠......
공부에 신경써도 모자라는 판이지만 저한테는 억울한 일이라 한번 제 일을 옮겨 적어보았습니다.
긴 글 읽어보셔서 감사하고
여러분들의 좋은 충고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