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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제발 깎아 내리지 말라!

권소희 |2007.07.19 22:30
조회 27 |추천 1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비를 깎아내려서는 안됩니다!”

 

 

 

미주 지역 공연 파행으로 고초를 겪고 있는 가수 비에 대해 가요계의 유명 제작자가 인터뷰를 자청했다. “그가 무너지면 제2, 제3의 비가 나오기가 힘들어진다”는 이 제작자의 목소리에는 절박함이 가득했다. 베이비복스리브가 소속된 DR뮤직 윤등룡 대표는 지난 2004년 비의 중국 프로모션을 처음 책임지는 인연으로 2006년까지 중국 및 태국 해외 공연을 진행한 경험이 있다. 현재로서는 비, 월드투어의 공연판권사인 스타엠과 무관한 제3자다. 하지만 한국 가수를 키워내는 제작자로서 풀어내는 의견은 귀담을 만한 내용이 상당했다.

 

윤 대표는 대중들이 잘 모르는 일화를 우선 소개했다.

 

“제가 이 이야기하면 참 놀랄 걸요. 비가 어떤 친구인지 말해드릴까요. 한류 스타들을 참 많이 데려 나가봤는데 `어디 쇼핑하는데나 마사지 잘하는데 없냐'고 물어오는 이들이 대부분이에요. 가수 비라는 친구는 말이죠, 이런 것에 단 1분도 할애하지 않는 친구에요. 24시간 내내 공연만 떠올리죠. 한번은 호텔 방에 올라갔더니 그 늦은 시각에 백댄서들과 함께 자기 방에서 연습을 하고 있더군요. 얼마나 감명을 받았는지 몰라요. 또다른 해외 공연에서는 말이죠, 리허설을 앞두고 아침 9시에 호텔에서 출발한다고 했더니 모든 준비를 다하고 나와 혼자서 8시30분 쯤에 텅빈 차 안에 혼자 기다리고 있더군요. 누구보다 제일로 잘 나가는 가수 비가 말이죠.”

 

윤 대표는 지난 2004년 13월 베이비복스와 비의 조인트 공연때의 사례도 덧붙였다.

 

“그 공연은 사기를 맞은 공연이였죠. 현지 기획사가 갑자기 사라지는 바람에 개런티도 항공료도 못받는 처지였지만 비는 무조건 서고 서겠다했죠. 돈은 중요하지 않다며 우리를 오히려 설득했죠. 이번에 공연이 취소된 LA에서도 얼마나 울고 또 울었을지 짐작이 가고도 남아요.”

 

윤대표는 이번 파행에 대해 가장 큰 손해를 본 측은 공연기획사도,스타엠도 그의 전 소속사도 아니고,바로 가수 비, 관객, 그리고 한류라고 지적했다.

 

“국내에는 이제 음반시장이 철저히 붕괴돼 비와 같은 대형 스타가 당분간은 나올 수 없고, 그리고 아시아 각국은 한류에 대한 반발로 이에 대적할 스타를 찾고 한국 가수들에게 규제를 하는 등 한마디로 이중고에 시달리는 시기입니다. 이 때문에 더더욱 가수 비는 한국의 전 제작자의 희망이자, 한국 전 가수의 꿈이 됩니다. 그리고 바로 그가 바로 한류이기도하고요. 그런 비가 요즘 얼마나 힘들어하고 있냐는 말이지요.”

 

윤 대표는 미주 공연의 파행에 대해 비의 잘못은 없다고 단정했다.

 

그는 “무대에 오르고 나서 생긴 문제는 가수의 잘못이겠지만 오르기까지의 문제는 모두 주변 사람들이 철저하지 못해 일어난 잘못”이라고 말했다.

“물론 큰 돈을 가진 스타엠이 없었다면 비의 월드투어와 같은 큰 공연이 기획될 수 없었겠지요. 스타엠도 이런 점에서 아주 높게 평가받아야해요. 현지 기획사와의 커뮤니케이션에서 문제가 일어날 수도 있어요.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큰 공연도 얼마나 말이 많았나요. 우리나라 사람들 조차도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돼서 그러는데 해외는 오죽 하겠습니까. 다만 이번 공연의 피해와 그 책임을 다른데서 찾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성숙해지는 기회로 삼아야한다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겠지요.”

 

윤 대표는 모두 초심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비의 순수한 열정을 빛내고자 한다면 모두 처음으로 돌아가야합니다. 비가 가진 그 마음, 그 자체만을 해외 사람들에게 알려주는데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을 기울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과도한 상업성은 자제해야겠죠. 그의 성공으로 득을 얻으려했던 분들도 그의 순수성을 알리는데 먼저 많이 힘썼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더 큰 득이 돌아올 것이 자명합니다.”

 

윤 대표는 이와 함께 대한항공이 비의 지원을 그만 둔 것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그는 “정부, 그리고 문화관광부 보다 더 대단한 일을 했고 사기업중 가장 한류에 혁혁한 공로를 세운 곳이 바로 대한항공”이라면서 “항공료가 부담이 될 때 가수들과 한류 스타들은 대한항공의 든든한 후원을 통해 세계로 뻗어갈 수 있었고 이는 차마 돈으로 헤아릴 수 없는 대단한 가치로 한국을 빛내줬다. 기회가 된다면 대한항공도 다시 비를 도와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 대표는 비를 보기 위해 공연장으로 몰려든 중국인 4만명의 함성이 아직도 귓가에서 멤돈다했다.

 

“나 역시 감격에 벅차 눈물을 흘렸더랬습니다. 이것이 바로 비의 힘입니다. 그리고 우리 문화의 힘이지요. 월드투어로 세계 각국에서 무려 25만명의 관객들을 모았다지요. 잠도 채 못자고 고군분투했던 비의 등을 이제 우리가 도닥거려줘야할 시기에요. 언론도, 팬들도, 공연기획사도 손해를 따질 것이 아니라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가 다시 뻗어나가도록 따뜻하게 격려해야할 것입니다. 그래야 다른 가수들도 그처럼 뻗어나갈 수 있을 것이고, 그가 험란하게 닦은 길이 더욱 가치를 발휘할 것이니까요. 비는 돈도 뭐도 아무 것도 필요없는 친구입니다. 우리의 따뜻함만 있다는 그는 분명 우뚝 일어설 친구입니다. 그리고 꼭 그래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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