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이 복잡하고 일이 힘들어 사랑이 지겨워지는 날이 있다.
그런데 그런 날.
여전히 나를 한결같은 마음으로 위해주는 상대를 보면
그게 고마운게 아니라 숨통이 막히고 짜증을 내게 된다.
내 상황이 짜증스러운 건데
가장 가깝고 모든걸 받아주는 사랑하는 사람이다 보니까
그 화가 애인에게 옮겨가는 거다.
또 연애를 하다보면 이런 경우 뿐 아니라
날 너무 사랑하는 상대 때문에 괜히 짜증날 때가 있으니
이를테면 나 때문에 자기일은 아무것도 못할 때.
손해보는 걸 알면서도 바보같이 양보할 때 같은 경우다.
그렇다면 이런 못 된 심보의 근원은 뭘까?
아마 일종의 부담스러움 때문이겠지.
고마운 건 알겠는데 나는 그렇게 못해주는 부담감 말이다.
그러고보면 사람이란 존재는 참 간사한다.
사랑해 줄수록 더 많이 고마워해야 하는데
오히려 불편해 하고 화풀이를 해댄다.
어쨌든 돌아서면 후회할 일을
그 순간 치밀어 오르는 감정을 자제못해 사고치지 말자.
사랑해서 짜증이 나는 순간들.
사실 이것만큼 배부른 소리가 어디 있겠는가?
"받아줄 사람이 있을때 그 짜증도 적당히 하자.
언제까지나 상대가 나의 짜증을 받아주진 않을 테니까."
radio "박소현의 러브게임" 연애의 법칙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