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두달 전에 있던 일인데...
저는 비보잉, 다른장르의 춤, 노래, 음악... 아무튼 이런 문화에 관심이 많아서 공연같은 것을 자주 보는 편입니다. 그래서 (저는 용산사니까...)명동이나 동대문, 혹은 대학로 같은 곳을 자주 찾게 되는데...
이제 그곳에서 명동과 동대문에 있는 M쇼핑몰이나, 동대문에 있는 '아픔'쇼핑몰이나 야외 무대가 있기 때문에 '고객장기자랑'식으로 해서 자주 이벤트를 열더라구요.
거기에 참가하는 것도 좋아하고 보는것도 좋아하는데...
명동M쇼핑몰 앞쪽에서 공연을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거의 매번 공연을 보게 될 때 기회만있다면 그런 이벤트에 꼭 참가를 하기 때문에 무대 앞쪽에서 무대 옆쪽 스태프이용 통로쪽에 서서 공연을 보곤 합니다.
근데 그 날은 사람이 많이 몰려있어서 제가 무대 바로 앞쪽이긴 하지만 스태프 통로쪽이 아닌 반대쪽으로 왔죠.
그리고 많은 사람들중 제 앞에는 무대 바로 앞에 여고생 두분과 제 옆에 안경쓰고 양복을 입은...
그러나 손에는 종이쇼핑백에 신문지 같은것을 넣고 들고 있었고 턱이며 코이며 수염은 안깎아서 지저분하고, 머리는 감지 않아서 기름진 머리(왁스는 확실히 아님)의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 옆엔 제 친구가 있었구요.
공연이 시작하고 재미있는 공연들이 많이 나와서 사람들도 박수도 많이 치고 호응도 좋았는데
제 옆에 있던 남자는 거의 반응도 없고, 뭔가 분위기도 이상하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공연 중간중간 박수를 치는데 그남자와 바로 제 앞에 있던 여고생 두명중 한명의 (여중생일 수도 있구요.^^;;대딩은 아님..)허리 쯤 손을 내려서 박수를 조금 치면서 은근히 그 여학생을 터치하더라구요. 그 여학생도 불편함을 느끼고 뒤를 힐끗힐끗 하면서 불편한 티를 내더군요. 그래도 남자는 아랑곳 하지 않고 몸을 점점 밀착시키더군요.
제가 옆에서 그걸 보고 팔꿈치로 툭툭 건드리면서 혼잣말 식으로 "아 공연 재밌다!"했죠.
그때서야 그 여학생도 이상한 분위기를 알아채고 친구랑 이야기를 하고나서 저는 자리를 뜰줄 알았는데 친구가 그냥 신경쓰지 말고 공연보자고 했나봅니다. 계속 보더군요. 그리고는 저희 가있는 그 주변에 사람들이 몰려서 몇겹으로 둘러 싸였구요...
그렇게 1시간이 넘게 보고 있는데...(물론 그 동안에도 그 남자는 그런 짓 계속했구요)
그러다가 그 여학생 두명 중에 다른 친구분이 갑자기 친구랑 붙어있다가 점점 떨어지더라구요.
알고보니, 남자가 주먹으로 그 여학생 둘을 띄어놨더라구요. 이건 어떻게 설명이 불가능한데...
보는 사람이 서있는 위치에서... 스테이지를 주먹으로 퍽! 치면서 말이죠.
그리고는 자기 앞에 있던 여학생 어께를 양손으로 감싸고 안으려고 하는거 아니겠습니까!
그 때쯤 되면 "변태다!" 라든가 "도와주세요"하고 소리지를 만한데 가만히 있더군요.
그래서 제가 보다못해 그 남자에게 옆구리를 팔꿈치로 쿡 찌르고 "뭐하는 거야......"라고 말했죠.
그러니 놀라서 그남자가 절 쳐다보더군요. 제가 "공연 보러 왔으면 공연만 보고가. 쪽당하고 싶냐?"라니까 놀라서 가더군요.
그리고는 몇일전에 살 것이 있어서 명동에 갔는데... '스타버그'라는 카페죠? 그 자리에 들어선 '파스붙여'라는 카페 계단에 그 남자가 앉아있더군요. 지나가다가 눈을 마주쳤는데 절 기억해서 그런건지 못해서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날카롭게 야려보더군요? 그땐 그냥 무시하고 갔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정신 못차리고 또 두달전의 그 짓을 하려고 왔던거 같습니다.
이런일이 지하철 역에서도 몇번 있었고, 버스정류장에서도 제 바로 앞에 있던 여자분 미니스커트를 대놓고 앉아서 들어올리는 이상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또 다른 쇼핑몰 공연장에서도 그랬구요.
물론, 지하철이나 정류장에서는 단속을 할 수가 없죠.
그러나 최소한 그런 쇼핑몰 공연장에서는 무대 뒤에서 조명이나 그런걸 담당하는 스태프 외에는 별로 할일없이 공연준비팀하고 노닥거리더군요...
그럴 인력으로 차라리 그런 치한이나 B정상적인 사람들로 부터 피해가 없게 좀 관리해주시면 안되겠습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여자분들.. 그런일 있으면 도와달라고 외치세요. 소리라도 지르시던가...
그 자리에는 분명 도와주실 착하고 용기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제 주변 친구중 여자애들은 만나서 가끔 위와 같은 상황을 겪고는 토로하더군요...
그때마다 제가 이 이야기를 해주면서 도움을 요청했냐고 물어봅니다. 아직까지 그 경험이 있는 친구중에는 도움을 요청해본 사람이 하나도 없더군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