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이 뭉클했다. 마지막 피날레는 내가 아끼는 톱탤런트 장동건과 김희선이 각각 신랑 신부로 분해 웨딩드레스와 결혼예복을 선보이는 무대였다.
패션쇼가 시작 되기전 그들에게 기품있고 순결한 한쌍의 백조처럼 연기해달라고 부탁해놓은
터였다. 역시 그들은 톱탤런트답게 최고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2000년 11월 6일 미국샌프란시스코 패션쇼에서 앙드레김>

개인적으로 그에게 축하와 함께 감사할 일이 하나 있다.
오락프로그램인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연출할 때 일이다.
프로그램 패러디 꼭지의 남자 주인공이 갑자기 스케줄을 펑크내 제작진이 숨가빠할 때였다.
마침 드라마 촬영을 끝내고 지친 표정으로 막 방송사로 들어온
그를 나는 최후의 목표물로 점 찍었다.
온갖 치장말과 호소로 무려 세시간여 동안 설득한 결과 그가 두손을 들고 말았다.
시쳇말로 연기자를 망가뜨리는 역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의 문을 열어준 것이다.
선량한 눈빛만큼 동정심도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