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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조연희 |2007.07.25 19:41
조회 30 |추천 1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심순덕時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어리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한 겨울 냇물에서
맨 손으로 방망이 질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배 부르다 , 생각없다 , 
식구들 다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 이 소리가 나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깍을 수 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 섞여도 끄떡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외 할머니 보고싶다...
외 할머니 보고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 인줄만 알았는데

 

한 밤 중 자다깨어 방 구석에서
한 없이 소리 죽여 울던
엄마를 본 후로...

 

아!
엄마는 그러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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