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경 : 입 좀 집어넣으십시오. 그러다 오리 되겠습니다.
완이 : 선생님이라는 애가 뭐 그르냐 너는.
여경 : 제가 뭘요?
완이 : 도대체가 배울 자세가 안돼 있잖아. 가르칠 맛이 안나,
가르칠 맛이... 왜 웃어?
여경 : 귀여워서 웃습니다. 처음에 봤을땐 뺀질뺀질, 느글느글
정말 싫었었는데, 갈수록 남자다워지고 귀여워집니다.
완이 : 설마 너 지금 그걸 칭찬이라고 하는건 아니겠지?
여경 : 이렇게 함께 걷고 있으니 옛날 생각이 나네요.
제가 경찰들의 추격을 받아 당신방에 뛰어들었을때,
그때도 이렇게 날 데려다주셨잖아요.
완이 : 니가 내머리에 총구멍 낼뻔 했던날?
여경 : 그때... 우리가 이렇게 동지가 될줄 어떻게 알았겠습니까?
완이 : 혁명도 같이 하는거야. 사랑만 혼자서 못하는게 아니야.
혁명도 마찬가지야. 뜻을 같이하는 동지가 옆에 있기 때문에
목숨을 걸 각오도, 용기도 생기는거야.
뭐든 같이하자 둘이서. 사랑이든 혁명이든.
드럽고 치사해서 안만져. 조국 먼저 해방시킬꺼야.
그래서, 조국이 해방되면... 그 뭐냐... 이불은 하나만... 그러니까
한이불을... 아니다. 간다, 잘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