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인생을 산다는 것은 욕심을 비워가는 과정이다.
욕심을 비우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에 고행인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고행이라고 말하면 인생은 슬퍼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욕심을 비우는 것이 고행이라고 말하면 안 된다.
욕심을 비우는 것을 담담하게 받아들일 일이다.
담담하게 받아드리고 수용할 수 있을 때
진짜 인생을 깨닫는 것이다.
확실히 인생을 산다는 것은 채워가는 것이다.
내가 소망하는 것들을 이뤄가는 것 자체가 채움이다.
욕심도 소망이고 보면 욕심도 버릴 것이 아니다.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는 고통을 수반한다.
그러나 그 고통을 고통이라고 말하면 채워지지 않는다.
욕심을 채우기 위한 고통을 즐거워해야 한다.
결국,
욕심을 버려야 하는 사이와 욕심을 채워야 하는 사이
그 어디쯤에,
삶은 존재하고,
우리의 번뇌는 거기에서 비롯되며,
내가 버려야 할 욕심과 내가 채워야 할 욕심을 구별할 줄 알아야
삶은 의미 있는 것이 된다.
겸허해 져야 하지만 의욕을 가져야 하고
굽힐 줄 알아야 하지만 곧을 줄도 알아야 한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사랑이 삶이고 삶이 사랑이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삶은 혼자서 애써 볼 수 있지만 사랑은 혼자서 애쓴다고 될 일이 아니다.
그러므로,
사랑은 더 힘들고 복잡해진다.
한가닥 낱줄위의 헝클어진 길을 스스로 풀어가는 것이 삶이라면,
사랑은 2개의 헝클어진 낱줄이 얽혀버리기 때문이다.
호흡이 중요하다.
박자가 중요하다.
먼저 양보하고 먼저 배려하고
그러나 끊임없이 서로 인내할 수 있고
의지가 중요하다.
끝까지 곱개 풀어헤쳐가고자 하는 의지.
그냥 가위로 삭뚝 잘라버리고 다른 실과 얽힐 수도 있지 아니한가!